자동차 관세발표 예고에 美증시 하락
中, 엔비디아 겨냥 규제 추진…HBM株 우려
원/달러 환율 상승세 압박 지속
공매도 재개 전 변동성 장세 예상
[EP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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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發) 글로벌 ‘관세 전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27일 국내 증시가 강력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25% 자동차 관세 발표와 중국 정부의 반도체 규제 강화로 국내 관련 종목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08% 오른 2,643.94로 마감하며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앞서 뉴욕 증시가 관세 우려 완화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소비자신뢰지수로 인해 경기 불안감이 재자극되면서 상승세가 제한된 것과 달리 국내 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관세 우려가 조금씩 줄어드는 흐름 속에 반도체와 이차전지 업황 개선 기대감, 현대차의 미국 직접 투자에 따른 관세 회피 가능성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외국인도 하루 만에 다시 순매수세로 돌아서고 기관도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의 낙폭은 각각 0.31%, 1.12%, 2.04%에 달했다.
앞서 5거래일 연속 오르던 테슬라가 5.58% 하락세로 돌아선 것을 비롯해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M7)도 일제히 하락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응해 엔비디아 제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에 반도체주 투자심리도 급격히 얼어붙었다. 엔비디아(-5.74%), AMD(-4.02%), 브로드컴(-4.78%) 등 반도체주가 줄줄이 내린 결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27% 급락했다.
반도체를 둘러싼 미·중 간 무역 갈등에 따른 뉴욕 증시 반도체주 약세도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트럼프의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발표, 엔비디아 등 미국 주요 반도체주의 부진 등이 최근 양호한 흐름을 보였던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의 매물 출회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영국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등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인덱스가 상승세를 이어간 것도 원/달러 환율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1일 공매도 재개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일부 업종 및 종목에 대한 변동성 장세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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