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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진 SK스퀘어 대표 “티맵·11번가 기업가치 향상 목표… SK와 합병 고려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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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진 SK스퀘어 사장. /SK스퀘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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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진 SK스퀘어 대표가 올해 최우선 과제로 포트폴리오(자회사) 밸류업(기업가치 향상)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올해 티맵모빌리티와 11번가의 에비타(EBITDA·상각전영업이익) 흑자 전환도 목표로 꼽았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핵심 자산 유동화와 인공지능(AI), AI 반도체 분야 신규 투자처 발굴도 지속한다. 아울러 시장의 SK와의 합병설에 대해서도 “고려한 바 없다”고 밝혔다.

27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SK스퀘어 제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한 대표는 “올해 SK스퀘어의 중점 추진 과제는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밸류업과 비핵심 자산 유동화, 신규 투자처 발굴”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포트폴리오 밸류업에 대해선 티맵모빌리티와 11번가 등을 예로 들며 각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티맵모빌리티와 11번가는 올해 에비타 흑자전환을 목표로 세웠다. 한 대표는 “티맵모빌리티는 데이터 기업으로서 성장과 AI 기술과의 연결을 가속화해 독보적인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11번가는 오픈마켓과 직매입의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매각 작업과는 별개로 자체 생존 기반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SK와 합병 검토 여부에 대한 한 주주의 질문에 대해서도 답했다. 그는 “모든 걸 명확하게 얘기하면, SK와의 합병은 고려하지 않고 있고, 고려한 바도 없다”고 말했다. 양 사의 합병은 SK그룹의 기업 구조 재편 과정에서 하나의 안으로 거론돼왔다.

비핵심 자산 유동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지난해 SK스퀘어는 2600억 원 규모 크래프톤 주식과 원스토어, 티맵모빌리티 등이 보유한 일부 자회사 매각 작업을 마쳤다. 한 대표는 “2027년까지 비핵심 자산 유동화와 배당 수익 등을 통해 2~3조 원 수준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한 대표는 올해 SK스퀘어의 신규 투자 대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주요 투자 검토 분야로는 AI,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효율화 기술을 꼽았다. 그는 “AI칩에 쓰는 반도체 제조 관련 최첨단 패키징 기술 업체, AI 데이터센터 내 전력 병목 해소 기술 기업 등을 신규 투자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SK하이닉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에 대한 투자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합병을 추진 중인 티빙과 콘텐츠웨이브의 대해선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한 대표는 두 회사 간 합병의 완료 시기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를 한 상태이고, 절차상 문제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합병의 경우 양 사 모든 주주의 동의를 받는 과정이 필요해서 시기를 확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날 SK스퀘어는 제4기 재무제표 승인, 홍지훈 사외이사·정재헌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홍지훈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또 주총 후 이사회를 열고 1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후 소각도 함께 결정했다.

김민국 기자(mans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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