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FP·TV조선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국 정부 고위 안보 당국자들이 민간 메신저 채팅방에서 전쟁계획을 논의하고 이를 유출했다는 논란이 게이트급으로 확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해당 논란은 "모두 마녀사냥"이라면서 재차 관련자를 감싸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6일 백악관에서 '채팅방 논란'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당시 채팅방에서 논의했던 예멘 후티 반군 공습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아무런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전날 백악관의 진화 시도에도 불구하고 '전쟁계획 채팅방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커지자 재차 사태 진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외교안보라인이 미군의 예멘 후티 반군 공습 계획을 민간 메신저 '시그널' 채팅방에서 논의하고, 이 과정에서 실수로 언론인을 채팅방에 초대해 기밀을 유출했다는 논란은 미국에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일부 언론은 '시그널 게이트'로 명명하면서 책임자에 대한 사퇴 필요성까지 제기하는 상황이다.
앞서 이번 일이 "심각한 일이 아니"라며 책임자로 지목된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해 재신임 의사를 확인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관련자들을 두둔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채팅방 전문이 공개된 상황에서 여전히 기밀 유출이 없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이 내가 들은 바"라면서도 "확신은 못 하겠다. 정말 모르겠다"며 한발 물러나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 보좌관들이 여전히 사태를 축소하려고 하고 있지만 아직 일관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자민 기자(ben@chosun.com)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