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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 (화)

"연내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기술 수출 기대"[압타바이오 대해부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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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03월21일 09시3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압타바이오(293780)는 연내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기술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압타바이오가 개발 중인 당뇨병성신증(당뇨 합병증 신장질환) 및 조영제유래급성신장손상(신독성) 치료제가 기술 수출 대상이다.

압타바이오는 글로벌 빅파마 머크와 고형암 대상 키트루다 병용요법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등 신약 개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압타바이오는 펫사업과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통해 신약 개발을 위한 캐시카우(현금창출원)도 확보한다.

*신약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압타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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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성신증·조영제신독성 신약 동시에 기술 수출 추진

압타바이오는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됐던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해 글로벌 빅파마들과 기술 수출 등에 대해 논의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란 매년 50여개국 150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투자 행사를 말한다.

압타바이오는 해외 기업과 투자자들과 다수의 일대일 미팅을 진행해 당뇨병성신증과 조영제유래급성신장손상 치료제 등 현재 집중하고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고 임상 내용 공유, 기술수출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이수진 압타바이오 대표는 “글로벌 빅파마들과 당뇨병성신증 및 조영제유래급성신장손상 치료제 기술 수출 및 공동 개발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글로벌 빅파마들은 양 치료제를 동시에 기술 수출하는 것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논의가 구체화되면서 기술 수출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연내 1건 이상의 기술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압타바이오의 녹스 저해 기반 당뇨병성신증 및 조영제유래급성신장손상 치료제는 모두 계열 내 최초(First In Class) 치료제로 전해진다. 압타바이오는 현재까지 3건의 기술 이전 성과를 올렸다. 압타바이오는 2016년 미국 호프바이오사이언스(Hope Bioscience)에 췌장암 치료제(APTA-12)를 기술이전했다. 다만 호프바이오사이언스가 청산되면서 지난 2022년 1월 권리가 반환됐다. 이후 압타바이오는 삼진제약(005500)에 2016년과 2018년 혈액암 치료제(APTA-16)와 황반변성 치료제(APX-1004F)를 연이어 기술 이전했다.

압타바이오는 머크와 함께 고형암 대상 키트루다 및 자사 표적 면역항암제(APX-343A)의 병용요법 치료제 개발도 본격화한다. 압타바이오는 올해 상반기 내 키트루다와 자사 표적 면역항암제 APX-343A의 국내 임상 1상을 승인받고 투약을 개시할 예정이다.

머크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11곳과 키트루다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전임상 단계의 병용요법 계약은 압타바이오를 포함해 단 2건에 불과하다. 그만큼 머크가 압타바이오의 신약 개발 기술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압타바이오는 APX-343A와 키트루다에 대한 단독 및 병용투여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

이번 임상 1상은 세브란스병원 외 5개 기관에서 진행성 고형암 환자 110명을 대상으로 APX-343A 단독투여와 키트루다 병용투여의 △안전성 △내약성 △최대내성용량(MTD) △2상 권장 용량(RP2D)을 포함한 예비효능 등을 평가한다. APX-343A는 암 관련 섬유아세포 과발현 마우스 종양모델에서 암 관련 섬유아세포(카프, CAF)를 저해하는 기전을 바탕으로 단독 및 면역관문억제제(anti-PD-1, 키트루다·옵디보 등)와 병용투여 시 시너지 효능을 확인했다.

암 환자는 면역관문억제제(ICI)의 반응률이 20~30%에 불과해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항PD-1·항PD-L1·CTLA-4를 포함한 면역관문억제제의 내성 탓으로 전해진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암 관련 섬유아세포가 면역관문억제제(ICI)의 약효를 억제하는 핵심 원인이라는 점이 밝혀졌다.

암 관련 섬유아세포는 혁신적인 차세대 면역항암제의 주된 표적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암 관련 섬유아세포의 다양성 및 적절한 마우스종양모델의 부재 등으로 현재까지 개발된 신약은 없다. APX-343A는 암 관련 섬유아세포 생성을 원천적으로 억제하며 이미 생성된 암조직의 암 관련 섬유아세포를 섬유아세포로 되돌린다. APX-343A는 암 조직 내 면역세포 침윤 증가를 일으킨다. APX-343A는 염증과 전이를 유도하는 유도인자를 억제해 면역세포나 면역항암제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암세포를 사멸시킨다.

압타바이오는 혈액암 대상 항암제(APTA-16)도 개발하고 있다. APTA-16은 항체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압타머에 표적항암제를 결합시킨 점이 특징이다. 압타머-디씨(DC)는 기존 항체 대비 생산단가가 저렴하며 혈액암과 췌장암·간암 등의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 압타바이오는 경구용(먹는)·점안제 황반변성 치료제(ABF-101·103)와 파킨슨병 치료제(APX-NEW1) 등도 개발하고 있다.

건기식·펫사업으로 신약개발 캐시카우 확보

압타바이오는 신약 개발을 위한 캐시카우 확보에도 나섰다. 지난해 8월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업체 에프엠더블유의 지분 36% 취득하며 건강기능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했다.

에프엠더블유는 자사몰 담백하루를 통해 건강기능식품을 제조 및 유통하고 있다. 펫케어 사업은 유럽과 북미 기업의 제품을 수입 및 유통한다. 압타바이오는 향후 반려 동물 건강보조제 등의 헬스케어 제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압타바이오는 2023년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500억원 가량의 자금도 확충했다. 당시 압타바이오는 TS인베스트먼트 등 기관 6곳에서 발행하는 전환우선주를 통해 111억원, 무림캐피탈 등 기관 8곳이 발행하는 전환사채에서 389억원을 조달했다. 자금 조달은 2019년 6월 코스닥 상장 이후 처음으로 진행됐다. 압타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34억원, 영업적자(손실) 189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올해 기준 현금성자산이 400억~500억에 이른다”며 “캐시카우 사업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향후 2년간 임상 비용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기술수출이 이뤄진다면 연간 영업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며 “압타바이오의 비전인 글로벌 헬스케어 제약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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