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내전 지속되는 미얀마에선 인명피해 보고 이뤄지지 않고 있어
양곤과 만달레이에서 건물·교량 등 붕괴…수도 네피도, 많은 사원 무너져
泰방콕서 고층건물 무너져 최소 43명 매몰 구조 진행 중…시신 2구 발견
[서울=뉴시스] 28일 오후 3시20분께(현지시각 오후 12시 50분) 미얀마 내륙에서 규모 7.7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얀마에서 발생한 지진의 영향으로 이웃 태국 수도 방콕에서 신축 중이던 고층 건물이 무너졌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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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태국)=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규모 7.7의 지진과 규모 6.4의 여진이 28일 미얀마 중부를 강타하고 이웃 태국 수도 방콕에서 신축 중이던 고층 건물이 붕괴돼 많은 사람들이 매몰되는 참사가 빚어졌다.
지진 발생에 따라 미얀마 6개 주와 태국 수도 방콕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미얀마에서도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 확실한 것으로 보이지만 오랜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미얀마에서는 인명 피해에 대한 보고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다만 방콕의 고층건물이 무너지면서 2명이 사망하고 최소 43명이 매몰된 것으로 집계됐다. 최소 7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발견돼 구조 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무너진 고층 건물은 정부 청사용으로 지어지던 것이었는데, 방콕에서는 이밖에도
여러 건물들이 지진의 영향으로 붕괴됐다.
미얀마에서 제2 도시 만달레이의 왕궁을 비롯해 많은 역사적인 건물들이 피해를 입었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과 만달레이를 잇는 고속도로가 파손됐으며, 양곤에서도 여러 건물들이 붕괴되고 수도 네피도에서도 많은 건물들이 무너졌다.
[방콕=AP/뉴시스] 28일(현지 시간) 태국 방콕에서 건설 중이던 건물이 지진으로 무너져 구조대가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이날 오후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 지역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해 태국 방콕에서 건설 중이던 30층 높이의 건물이 무너지면서 최소 43명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5.03.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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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은 이른 오후에 발생했고, 놀란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황급히 대피했지만 이글거리는 태양을 피해 어디든 피난처를 찾아야만 했다.
방콕 광역권에는 17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고층 아파트에 살고 있다. 반면 미얀마의 진앙지는 인구가 희박한 곳이며, 주택들도 대부분 저층 건물들이다.
지진 피해는 중국에서도 보고됐다. 중국 윈난(雲南)성과 쓰촨(四川)성에서 지진이 느껴졌으며, 미얀마 북부와 접경한 윈난성 루이리(瑞麗)시의 주택에 부상과 피해가 발생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네피도=AP/뉴시스] 28일(현지 시간) 미얀마 중부 내륙에서 발생한 규모 7.7 지진으로 수도 네피도 탑이 무너진 모습. 2025.03.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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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리의 한 주민이 찍은 동영상은 무너진 건물 잔해가 어지럽게 널린 거리에서 사람들이 부상자를 들것에 실어 구급차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 주민은 흔들림이 너무 강해 서 있는 것조차 힘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관계 기관에 상황 완화를 위한 준비와 노력을 지시했다. 모두 침착하고 당황하지 말시기를 부탁드리고 조심하시기 바란다"며 여진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녀는 그러나 사상자 발생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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