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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스캔들에 휘청…41년만에 물러나는 '후지TV 킹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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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지TV의 제왕, 후지TV의 킹메이커…'

화려한 수식어와 함께 일본의 대표 방송사인 후지TV를 이끌어온 실권자가 물러납니다.

올해 87살의 히에다 히사시 후지미디어홀딩스 상담역입니다.

1961년 후지TV에 입사해 회장까지 지낸, 후지TV의 전설과도 같은 인물입니다.

나이로만 보면 은퇴 시기를 훌쩍 넘긴 히에다의 퇴진.

박수받을 만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지난해 말 불거진 연예인 스캔들로 물러나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 일본 유명 인기아이돌인 스마프의 리더 출신, 나카이 마사히로에 대한 성상납 스캔들이 터지면서 후지TV에 대한 광고가 무더기로 중단된 겁니다.

2000억 원대의 주주대표소송, 해외 투자자로부터의 쇄신 압박도 이어졌습니다.

성상납에 회사 간부가 관여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후지TV의 경영과 기업문화가 잘못됐단 겁니다.

후지TV는 쇄신을 약속하고 나섰습니다.

[가네미쓰 오사무/후지미디어홀딩스 사장 (지난 27일) : 신체제는 임원 수를 줄여서 컴팩트하게 만들고, 평균 연령을 젊게 하고, 여성임원 비율을 높이고,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독립사외임원 비율로 올립니다. 새로운 후지미디어홀딩스 및 후지TV로의 첫발을 내디뎠다고 생각합니다.]

그림자 제왕의 퇴진에 후지TV 직원들은 기대감을 드러냅니다.

[후지TV 직원 :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를 바라는 것이 우선이지만, TV는 보는 콘텐트로서 즐거움의 하나기도 하기에 정보도 가능한 한 다 드러내길 바랍니다.]

무더기 광고 중단과 경영압박 속 41년을 이끌어온 실권자의 퇴진이 후지TV의 쇄신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현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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