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백설공주’ 주연배우 레이첼 지글러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백설공주’ 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라틴계 배우가 주연한 디즈니의 ‘백설공주’(Snow White) 실사 영화가 북미에서 개봉 2주차에 박스오피스 1위를 내주며 흥행에 실패했다.
AP통신과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 등은 30일(현지시간) 컴스코어 자료 등 업계 추산치를 인용해 지난 주말(28∼30일) 북미 극장가에서 ‘백설공주’가 1420만 달러(약 209억원)의 티켓 수입을 기록해 박스오피스 2위로 내려앉았다고 전했다.
‘백설공주’의 둘째 주말 수입은 첫 주 대비 66% 급감했다.
북미 박스오피스 1위는 액션 스타 제이슨 스테이섬의 ‘어 워킹 맨’(A Working Man)이 차지했다. 이 영화는 개봉 첫 주말 152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이 영화는 콜롬비아 출신 어머니를 둔 미국 배우 레이첼 지글러가 주인공 백설공주 역할을 맡아 개봉 전부터 여러 구설에 오르며 대중의 외면을 받았다.
영화 ‘백설공주’의 한 장면. 사진 디즈니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제목이 ‘백설공주’인데 원작 설정에 맞지 않게 라틴계 배우를 기용한 데 대해 제작진의 과도한 PC(Political Correctness·정치적 올바름)주의가 문제라는 비판도 나왔다. ‘워크’(woke·사회정치적 이슈에 대해 깨어 있는 태도)를 내세우며 오히려 작품을 망치고 있다는 평이다.
지글러는 또 디즈니 애니메이션 원작 내용에 대해 ’백설공주가 자신을 스토킹하는 남자를 사랑하게 되는 내용’이라고 해석하면서 “이상하다”고 발언해 원작 팬들의 반감을 샀다.
미국 언론은 ‘백설공주’가 제작비를 회수하려면 장기 흥행이 필요하지만, 다음 주 가족 관객을 겨냥한 또 다른 영화 ‘마인크래프트 무비’가 개봉할 예정이어서 ‘백설공주’의 1위 탈환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영화 ‘백설공주’ 개봉일인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엘 캐피턴 시어터의 전경. 로이터=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