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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 (화)

미얀마 7.7 강진…1300㎞ 떨어진 방콕 30층 건물까지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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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미얀마 강진으로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서 건물이 완전히 기운 모습.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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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28일 규모 7.7 강진이 일어나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강진은 진원에서 1300㎞ 떨어진 타이 수도 방콕에서 건설 중이던 건물이 무너질 만큼 강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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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질조사국(USGS)는 미얀마 현지 시각 낮 12시50분께 중부 사가잉에서 진원 깊이 10㎞ 강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12분 뒤 규모 6.4 강진이 이어졌다.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진원에서 17.2㎞ 떨어진 곳에 인구 120만명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가 있는데 이곳 건물 곳곳이 무너지고 훼손됐다. 지진 당시 만달레이 식당에 있었다는 40대 교민 구아무개씨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놀라서 밖으로 나와 대피해보니 만달레이 시내의 건물이 거의 다 무너지거나 휘어졌다. 다쳐서 길에서 지혈을 받는 이들을 목격했으며 거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구씨가 찍은 사진을 보면 건물이 완전히 기운 옆으로 사람들이 위험천만하게 지나다니고 있는 모습 등이 보인다. 만달레이는 인구 120만명 규모의 미얀마 제2의 도시이지만 피해 규모는 즉각적으로 집계되고 있지 않다. 만달레이와의 전화 통신은 두절된 상태로 연락은 메신저 서비스를 통해서 겨우 할 수 있었다.



한겨레

규모 7.7 강진으로 미얀마 북서부 만달레이 지역의 건물이 기울어져 있는 모습. 출처 소셜미디어


만달레이와 인접 사가잉시를 잇는 90년 된 다리는 무너지고 만달레이 국립대학교가 무너져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미국 뉴욕 타임스는 만달레이 병원 의사의 말을 인용해 만달레이에서만 최소 20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만달레이 구조대원은 비비시(BBC) 방송에 “정확한 희생자 숫자는 모르겟다. 하지만 최소 수백명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 네피도 등 미얀마 곳곳에서 다리와 건물이 무너졌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 거주하는 천기홍 부산외대 특임교수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양곤에서도 건물이 1~2분 정도 심하게 흔들려 놀라서 밖으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28일 미얀마 강진으로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서 건물이 완전히 기운 모습.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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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는 지난 2021년 2월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이 주도한 군사 쿠데타로 아웅산 수치 민간 정부가 전복된 이후 내전이 계속되고 있어 혼란한 상황이다. 실제 피해 규모는 현재 알려진 것보다 클 우려가 있다. 미얀마 군사 정부는 수도 네피도를 포함한 6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례적으로 국제 사회에 인도주의 지원을 요청했다. 군사정부 대변인인 자우 민 툰은 아에프페(AFP)에 “우리는 국제사회가 가능한 한 빨리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병원에서 말했다. 그는 만달레이와 네피도, 사가잉의 환자들을 위해 헌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8일 미얀마 강진 여파로 타이 방콕에서 건설 중이던 건물이 무너진 뒤, 구조대원들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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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강진 여파로 진원에서 1300㎞ 이상 떨어진 타이 수도 방콕에서 정부 사무실용으로 건설 중이던 30층짜리 고층 건물이 붕괴되어 수십명의 노동자가 매몰돼 실종됐다. 패통탄 친나왓 타이 총리는 81명이 실종됐다고 이날 오후 밝혔다. 최소 3명은 숨졌다고 미국 뉴욕 타임스가 전했다. 타이 정부는 방콕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방콕에서 고층 빌딩 수영장의 물이 밖으로 흘러넘치는 모습이 목격됐다. 방콕 시내 건물이 흔들리며 시민들이 공포에 질려 밖으로 대피했다.



한겨레

방콕 건물 붕괴 현장.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미얀마 만달레이로부터 남쪽으로 약 2124㎞가 떨어진 베트남 남부 도시 호치민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 호치민 중심부 한 빌딩에서 일하는 비 응우옌은 블룸버그에 “샹들리에가 강하게 흔들렸다”고 말했다. 만델레이에서 항공편으로 약 4~5시간 걸리는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진동을 느낀 뒤 고층 건물에서 뛰쳐나왔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미얀마 지진은 중국 남부 윈난성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도 느낄 수 있을 만큼 강력했다.



미얀마는 지진 활동이 강한 지역이다. 미국 지질 조사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원지인 사가잉은 1930년부터 1956년까지 규모 7 이상 강진이 적어도 6차례 이상 발생했다.



우리 외교부는 이날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 인적 피해는 없다”며 “우리 공관은 미얀마와 태국의 관련 당국 및 한인사회 등을 통해 피해 여부를 지속 파악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기원 최우리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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