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높아지는 강남 아파트의 벽
‘아리파’ 평당 1억 돌파 5년반 만에
“주거 넘어 희소성 가진 투자 자산”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래미안원베일리. [삼성물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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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래미안 원 베일리(ONE BAILEY)가 한국 고가 아파트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지난 3일 전용면적 84㎡(12층)이 70억원에 거래되며 3.3㎡ 당 가격이 2억원을 넘는 첫 기록을 세웠다. 중세시대 성(城) 중심부에 영주와 가족들이 거주하던 공간을 의미하는 ‘베일리’라는 이름처럼 일반인들은 접근이 어려운 ‘가격의 벽’을 만들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해당 평형은 한강 조망 및 계약 시점 기준 토지거래허가제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높은 가격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베일리의 해당 전용 84㎡는 현재 동, 향 등에 따라 매매 호가가 48억원대에서 75억원에 이른다.
3.3㎡당 분양가 5669만원→이제 2억원 넘어
신반포3차·경남 통합 재건축을 통해 탄생한 원베일리는 역대 최고 분양가 기록을 가지고 있다. 2021년 6월 래미안원베일리의 최초 분양 당시 평당 가격은 3.3㎡당 5669만원 수준으로 당시도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다. 일반물량은 총2990가구 중 244가구로 전용 46㎡, 59㎡, 74㎡ 등 소형 타입만 나온 터에 국평은 초기부터 희소성 높은 ‘매물’이었다. 당시 전용 84㎡(19억5639만원, 1층) 1가구가 조합원 취소분으로 일반청약 물량으로 나왔는데 3만5000명이 청약에 참여할 정도로 화제를 일으켰다.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단지 모습. [정주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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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한채’·‘얼죽신’ 만나 가격은 고공행진
아파트 한 채가 어떻게 해서 70억원의 가격을 형성할 수 있을까. 이 가격은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14억원을 넘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금액(14억684억원)의 5배 수준이다. 여기에는 강남의 재건축 지연, ‘똘똘한 한 채’ 수요,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트렌드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강 변’이라는 선호도 높은 입지에 신축급 아파트 공급이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래미안 원베일리 단지 전경. [삼성물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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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당분간은 원베일리의 급격한 추가 가격 상승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24일부터) 신규 토허제 지역에 원베일리가 포함됐고 7월 대출규제 등이 예상되기에 향후 추가 가격 상승은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장기적으로 원베일리의 명성은 반포 등 강남 지역의 재건축 아파트 공급 상황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인근 반포주공 1단지(1,2,4주구) 자리에 지어지고 있는 디에이치클래스트가 완성되면 원베일리 또한 아크로리버파크처럼 ‘1등’ 자리를 넘겨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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