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만학회가 발간한 ‘비만병 팩트시트 2024’ 에 따르면 우리나라 비만병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2년 기준 38.4%인 것으로 나타났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 비만 인구는 10억 명 이상으로, 2022년 기준으로 성인은 8억 7900만 명, 전체의 43%는 과체중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용진 비만당뇨수술센터장은 “비만은 외모 중시 사회에서 미용 측면에만 부각되고 있는데 비만은 단순히 살 찐 것으로 여길 것이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며 “비만 중에서도 고도 비만은 방치하면 당뇨 등 다양한 질환으로 건강에 악 영향을 미치고, 스스로 노력만으로 감량하는 것은 쉽지 않아 수술치료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 고도 비만 환자, 감량 어려울 경우 수술치료 필요
비만인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2형 당뇨병 확률이 약 3배 높다. 그 외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대사증후군 등의 대사질환을 유발한다. 이런 대사질환은 생명과 직결되는 뇌졸중, 뇌경색 등 심혈관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사망 위험도 증가한다. 또한 관절염, 요통, 수면무호흡증, 성기능 장애, 지방간, 통풍, 우울증 등 다양한 질환이 생길 수 있다.
◇ 정교하고 안전한 로봇 수술, 합병증 위험 낮추고 회복 속도는 높여
그동안 비만대사수술은 복강경 수술이 대부분이었는데, 최근 투관침에 로봇팔을 설치해 수술하는 로봇수술이 각광받고 있다. 로봇수술은 정교한 로봇 장비를 이용해 정확하고 미세한 수술을 시행할 수 있어 정확도를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로봇수술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데, 최근 비만대사수술에도 로봇을 이용한 수술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다빈치 로봇 비만대사수술은 위를 절단하는 장비, 혈관을 처리하는 장비, 위를 들어올리는 장비들이 로봇 팔에 구비돼 있어 이를 조정하며 미세 수술을 진행한다. 로봇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투관침이 들어간 뒤 복벽이 두꺼워 안에서 저항이 높아 움직임이 어려운 환자의 수술이 용이하다는 점이다.
미국에서 시행된 비만수술 중 로봇을 이용한 수술은 2022년 17.4%, 2023년 23.1%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지난 2024년을 추정하면 전체 비만수술 중 약 4분의 1 이상을 로봇수술로 진행한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국내는 의료보험 체계상 로봇수술이 확대 되기에는 많은 제약이 있지만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의 경우 실비보험 적용이 되는 환자만을 대상으로 지난 1년 여간 꾸준히 월 5건 내외의 수술을 진행했고 이 데이터는 이 병원에서 시행된 비만대사수술 사례 중 10%에 해당되는 수치이다.
김용진 센터장은 “로봇수술은 더욱 정교하고 안전하게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통증을 최소화하고 출혈이 적어 부작용과 합병증, 감염 위험을 줄이고 조기 회복이 가능한 수술법”이라며 “초고도비만에 2차 수술인 남성 환자와 같이 어려운 케이스도 무리 없이 수술 가능하고, 수술 후 경과도 좋아 앞으로 로봇 비만대사수술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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