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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서울의 한 여고에 재직 중인 남교사가 "여자 하체가 싱싱한 20대 후반에 출산하라"고 발언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은 가운데, 보도 이후 학생들에게 설문지를 돌린 정황이 공개돼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
2일 여고의 생물 교사 A씨 관련 제보를 받고 학생들 대신 공론화에 나선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B씨는 "오늘 A씨가 학생들에게 이런 설문지를 돌렸다"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설문지'라는 명목하에 학번과 이름을 적어 제출해야 하는 기명 설문지였다. 주제는 '수업 내용에 관련된 세부 항목의 진위 판단 및 평가'에 관한 것이다.
[서울=뉴시스] 여고의 생물 교사 A씨 관련 제보를 받고 학생들 대신 공론화에 나선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B씨는 "오늘 A씨가 학생들에게 이런 설문지를 돌렸다"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엑스 캡처 ) 2025.04.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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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항목은 '여자의 인생은 아이를 낳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 또는 '여자의 인생은 소중하다. 특히 남자보다 여자의 자식에 대한 사랑은 자신의 몸에서 낳았기 때문에 훨씬 더 깊을 수 있다. 여자가 아이를 낳는다는 건 고귀하고 인생에서 참 가치 있는 일이다' 중 한 가지를 골라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자식을 낳지 않으면 나중에 혼자 방에서 쓸쓸하게 죽어가고 썩은 채로 발견될 것'과 '일본에서는 최근 독신들이 고독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들의 시신은 확인이 안 되는 상태에서 썩은 냄새가 나서 동네 주민들이 집에 들어가 확인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되면 안 된다. 자녀를 낳아서 사랑을 담아 정성스럽게 소중히 키우고 나중에 죽을 때 내 분신 같은 자식의 손을 쥐고 기꺼이 편안하게 세상을 뜨는 게 가치롭다' 였다.
설문지 하단에는 '생식과 유전 수업 전체 내용을 듣고 느끼는 평가'와 '수업하신 선생님께 드리는 말씀'을 각각 적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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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학생들은 양자택일 질문에서 전자의 발언을 들었다고 공론화하며 논란이 일었다. 반면 A씨는 발언의 취지가 후자와 같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본인을 재학생이라고 소개한 이는 "A교사가 기사를 보고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하는지 자신을 옹호하는 4050 남성이 쓴 댓글을 수업 시간에 읽어줬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이도 "A교사 정상 출근했다. 2학년한테는 사과 아닌 사과랍시고 이런저런 말씀 하셨는데, 정작 3학년 수업에서는 엄중한 처벌을 논하시면서 오히려 (성희롱) 피해 본 학생들이 문제라는 식으로 말했다"고 토로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엑스에는 A씨의 목소리가 담긴 6분가량의 녹취록이 올라와 각종 커뮤니티 및 SNS에 퍼져 나갔다.
해당 글은 3일 오전 10시 기준 엑스에서 조회수를 1200만 회를 기록했다. 공감은 2만 7000개가 넘었다. 이후 엑스 사용자들은 독려 해시태그를 만들며 국민신문고에 문제 발언을 한 교사를 신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9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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