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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금)

트럼프 관세 유예 조치에 뉴욕증시 폭등, 나스닥 12% 이상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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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지수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 상승

월가 공포지수 크게 떨어져 “변동성 줄었다”

9일 오후(현지시각) 뉴욕 증권시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주가지수를 보며 웃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를 발표하면서 주요 지수가 모두 큰 폭으로 상승하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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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9일 오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딜러가 활짝 웃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로운 관세 발효를 몇 시간 연기하면서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큰 폭으로 상승하며 마감했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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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한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히면서 9일 미국 주식 시장이 폭등했다. 이날 시장은 장 초반 혼조세를 보였지만 트럼프의 관세 유예 조치 발표 즉시 가파른 상승세를 탔고 장이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 특히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 이상 뛰었다. 영국 파이낸설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유예를 발표하자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에 다시 몰리면서 미국 주식 시장은 5년 만에 최고의 날을 맞았다”고 전했다.

뉴욕 주식 시장에서 다우 평균은 7.9%, S&P500 지수는 9.5%, 나스닥 지수는 12.2% 올랐다. 무역 전쟁이 벌어진 뒤 급락했던 종목들은 반등했다. 애플과 엔비디아는 각각 15%, 18% 이상 올랐고, 테슬라는 22%, 월마트도 9% 이상 상승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2008년 이후 하루 동안 가장 큰 폭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2001년 1월 이후 24년 만에 하루 최대 상승치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 관세 유예 조치를 밝혔다./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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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심리가 개선되면서 국제 유가도 크게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만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61.82달러로 전장보다 2.72달러(4.6%) 상승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65.48달러로, 전장보다 2.66달러(4.23%) 상승했다.

트럼프가 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는 점을 밝히면서 시장에서 불확실성에 대한 공포는 사그라지고 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알려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이날 발표 이후 33대로 떨어졌다. 이날 오전 이 지수는 51을 넘어서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20미만이면 안정적, 30이상이면 변동성이 높아진 상태라고 부른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9일 기자들과 만나 관세 부과 유예 조치는 계획된 전략이라고 표현했다./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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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도 8만3000달러 선을 넘었다. 가상 화폐 정보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8% 이상 오른 8만3391.48달러에 거래됐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처음부터 계획된 전략(strategy all along)이었다”면서 “대통령은 관세 협상에 직접 참여하기를 원하고 있고 각각의 협상은 개별적이고 맞춤형 협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오전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폭스 뉴스에서 “아마도 (경기 침체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발언한 인터뷰를 봤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소감을 묻는 말에 “그는 매우 똑똑하고 은행에서 환상적인 일을 해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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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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