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트라자야(말레이시아)=AP/뉴시스]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운데)와 훈 마네 캄보디아 총리(왼쪽), 품탐 웨차야차이 태국 총리대행이 28일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에서 5일 간 계속된 태국과 캄보디아 간 치명적 국경 충돌을 해결을 위한 휴전회담이 끝난 후 악수하고 있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28일 태국과 캄보디아가 치명적 국경 충돌을 해결하기 위해 29일 0시부터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2025.07.28. /사진=유세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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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과 캄보디아가 휴전에 합의한 뒤 말레이시아에서 '국경위원회' 1차 회동했다. 앞으로 나흘간 구체적인 휴전안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양국 정부 협의체인 공동경계위원회(JBC)는 전날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사전 회의를 시작했다. 양국은 지난달 말 닷새 동안 국경 분쟁으로 교전해 30여 명이 사망하고 26만 명이 집을 버리고 피난한 뒤 휴전에 합의했다.
나흘간 계획된 이번 회의는 당초 캄보디아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올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이자 이번 휴전을 중재한 말레이시아로 장소가 바뀐 것으로 전해진다.
이 자리는 국경 충돌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 조치들을 서로 이견을 확인하고 없애기 위해 대화하는 자리다. 양국 국경선 800㎞ 중 대부분은 서로 인정하는 것이나 소규모 땅덩어리를 놓고 양국은 수십 년 동안 영유권 분쟁을 벌여왔다.
이번 회의에서 캄보디아 국방부는 태국이 국경 분쟁 지역에서 굴착기를 사용하고 철조망을 설치해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태국군은 캄보디아 측이 주요 지역에 병력을 증강하고 진지를 보수했다는 보도가 있다고 반박했다.
마지막 날인 7일에는 국경위원회 총회가 열린다. 태국 국방차관 낫타퐁 낙빠닛과 캄보디아 국방부 장관 테아 세이가 참석하며, 말레이시아 외에 미국과 중국 등 옵서버가 참여할 예정이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양국 모두 거대한 제국 체제를 이뤘던 수 세기 전부터 불화하는 이웃이었다. 1962년 프레아 비아헤르 사원 땅을 캄보디아 것이라고 유엔 최고법원인 국제사법재판소가 판결하면서 무력 충돌의 씨가 뿌려졌고 이것 외에도 여러 조그만 땅을 놓고 영유권 분쟁을 벌여왔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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