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에서 빛으로' 전시는 부산 여성인권운동의 시작점이자 위안부 피해자들의 동반자였던 故 김문숙 정신대문제대책 부산협의회 이사장의 생애와 활동을 집중 조명한다.
특히 일본 재판부가 일본 정부의 책임을 인정한 첫 판결로 평가받는 '관부재판(關釜裁判)'의 역사적 의미와 여정을 재조명하며, 영화 '허스토리'(2018)의 실제 모티브가 된 김문숙 이사장의 활동 자료를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대학박물관협회 주관의 '2025 대학박물관 진흥지원사업' 연합전시로 마련됐다.
또 다른 특별전 '다시, 피어나다'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故 김순악·심달연 할머니의 압화 작품을 선보인다. 꽃잎 하나하나에 고통의 기억과 존엄의 회복을 담아낸 이들의 작품은 치유와 증언의 메시지를 전한다. 해당 전시는 2025 국립대학육성사업의 하나로 기획됐다.
이번 두 전시는 부산대 박물관과 국립창원대 박물관이 공동으로 주관·기획했으며, 부산 민족과여성역사관,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일본군 '위안부'문제연구소,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희움 일본군위안부역사관,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서울기록원 등 여러 관련 기관이 자료를 지원했다.
전시 기간 중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지역성 연구' 국제워크숍과 시민 강좌도 열려 위안부 문제의 역사성과 지역성을 심층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임상택 부산대 박물관장(고고학과 교수)은 "故 김문숙 이사장의 삶과 실천은 부산 여성인권운동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이번 전시가 위안부 피해 문제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공감하며 현재로 이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대 박물관,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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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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