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9 (화)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징계 회피용 탈당인지 논의"...민주당, 이춘석 '제명' 가능성 시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the300]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토론 종결동의의 건 투표를 하기 위해 기표소를 나서고 있다. 2025.08.05.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식 차명 거래 의혹이 불거진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탈당이 '징계 회피용'이었는지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당의) 진상조사를 피하기 위해 탈당한 것이 명백한 사실이라면 제명 처리까지 할 수 있다"며 제명 가능성도 언급했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징계를 회피하기 위한 탈당으로 볼지, 어떻게 정리할지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수석은 "정청래 당 대표가 진상 조사를 지시하고, 조사를 착수하던 중 (이 의원)이 탈당했기 때문에 이후 당에서 조사하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다만 탈당했다고 그냥 '탈당'으로 승인할지, 아니면 조사 회피용으로 탈당한 것으로 보고 '탈당'(제명)으로 표시할지는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전날 저녁 SNS(소셜미디어)에 "저로 인한 기사들로 분노하고 불편하게 해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 변명의 여지 없이 제 잘못"이라며 "신임 당 지도부와 당에 더 이상 부담드릴 수 없어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사임서도 제출했다"고 적었다.

    권향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정 대표는 (이 의원) 본인이 자진 탈당하면 더 이상 당내 조사나 징계 등을 할 수 없는 만큼 의혹에 대한 진상은 경찰의 철저한 수사로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며 "(정 대표는)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책을 마련하고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기강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도 밝혔다"고 했다.

    '이 의원의 탈당 전에 당내 조사가 얼만큼 진행됐었냐'는 질문에 문 수석은 "아마 조사를 할 틈이 없었을 것"이라며 "윤리감찰단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한데, 자료 제출 요청할 시간도 없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다만 문 수석은 "이 의원이 정말 차명 계좌로 주식을 보유한 건지, 다른 사람 주식을 대신 거래해준 건지는 아직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지금 단계에선 섣부르다. 경찰 조사를 통해 금방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겠냐"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주식 거래 내역을 확인하는 모습이 더팩트에 포착됐다. 휴대전화에 표기된 주식 계좌 명의가 이 의원 본인이 아닌 차아무개씨로 돼 있어 차명 거래 의혹이 제기됐다. 차아무개씨는 이 의원의 보좌관이다.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