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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군기 잡는 정청래 “광주·전남 의원 다 어디갔나…사유 조사해 보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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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8일 전남도당 회의실에서 연 가운데, 사유 없이 불참한 지역 의원들을 공개적으로 꾸짖었다.

    이날 오전 정 대표는 모두발언에 앞서 “광주시당위원장과 전남도당위원장 오셨는데 광주, 전남 소속 국회의원들은 다 어디갔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사무총장께서 왜 (의원들이) 안 왔는지 사유를 조사해서 보고 하도록 하라. 이렇게 하시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정 대표는 “호남은 민주주의의 성지이고 민주당의 심장”이라며 “전당대회 때 약속드린 대로 호남 출신 서삼석 최고위원을 지명했고, 오늘 그 실천의 일환으로 호남발전특위 위원장으로 서삼석 최고위원을 임명했다”라고 했다.

    호남 숙원사업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앞으로 호남 발전 특위에서 전북, 전남, 광주 지역에 인사들이 골고루 구성될 수 있도록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정치권, 학계, 시민사회들을 총망라해서 올해 안에 호남 발전 특위에서 호남 발전 방향에 대해서 토론하고 그 성과물들을 당에 보고해 주면 그 내용을 갖고 정부와 협상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전남 해남·완도·진도군을 지역구로 둔 박지원 의원은 회의가 끝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석 인증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박 의원은 “전남 무안 남악에서 민주당 정청래 대표 등 현장 최고회의가 진행 중”이라며 “호남발전 특히 경제발전 등 서 위원장께서 리더십을 발휘 기대, 저도 열심히 협력하겠다”고 했다.

    회의가 끝난 직후 불참한 의원들의 뒤늦은 해명이 이어지기도 했다. 정진욱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2대 대선까지 4년 1개월간 마음 놓고 쉰 적이 없었다”며 “큰마음 먹고 아내와 함께 독일 여행 3일째다. 호남 최고위 소식을 이곳에서 들었다”라고 했다. 이외에도 “나가사키 원폭 한국인 피해자 추도식이 한일의원연맹과 민단 나가사키 본부 주관으로 80년만에 처음으로 일본 현지에서 열렸다(이개호 의원)” “글로벌 비영리단체인 오션에너지패스웨이와 주한덴마크대사관의 초청을 받아 6~13일까지 영국과 덴마크를 방문 중(김원이 의원)”이라고 각자 글을 올렸다.

    정 대표는 최고위윈회에 앞서 이날 오전 광주에 있는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만약 윤석열 일당의 비상계엄이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정청래도 불귀(不歸)의 객(客)이 되어 어디에서 시신도 찾지 못하고, 아까 봤던 혼령만 모시는 처지가 됐을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또 ”우리가 1980년 5월의 광주를, 12·3 비상계엄 내란을 철저하게 처벌하고 단죄하지 않는다면 또다시 이런 참극이 벌어질 것“이라며 ”12·3 비상계엄 내란의 책임자를 철저하게 단죄하지 못한다면 언제 또다시 윤석열과 같은, 참혹한 짐승과도 같은 독재자가 다시 나타나서 대한민국의 헌법과 민주주의를 유린할지 모른다”고 했다. 야당인 국민의힘과의 협치할 의사가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다.

    [신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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