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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김문수·장동혁, 연일 尹과 밀착…지도부는 언급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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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金 "尹 입당 가능"…張 "당대표 되면 면회"

    송언석 "이미 탈당한 분…당과 관계 없어"

    NBS 조사 당 지지율 16%…민주당 44%

    '강선우·이춘석' 與 악재에도 반사이익 못 얻어

    아이뉴스24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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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일부 당권주자들이 당심에 걸린 전당대회 본선을 겨냥해 연일 '친윤' 행보 중이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윤 전 대통령은 탈당해 우리 당과 무관한 인물"이라며 이에 대한 논평 자체를 회피하는 분위기다. 이러는 사이 당 지지율은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문수 후보의 '윤석열 전 대통령 입당 수용' 발언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본인이 입당하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확인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이런 질문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날 전한길 씨 등이 주최한 '자유 우파 유튜브 연합 토론회'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이 입당하시면 당연히 받는다"고 말했다. 또 비상계엄에 대해선 "6시간 만에 해제됐다"며 "계엄을 해서 누가 죽거나 다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동혁 후보도 앞서 지난달 31일 같은 방송에서 "당대표가 된다면, 당의 대표로서 적절한 시점에 면회가 허용된다면 저는 (윤 전 대통령) 면회를 가겠다"고 했다.

    당 안팎에선 불법계엄을 옹호하고 절윤(絶尹)을 거부한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비상계엄 당시 당대표를 지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토론회 직후 페이스북에서 김 후보를 겨냥해 "계엄을 막았으니 유혈사태가 안 난 것이지, 유혈사태가 안 났으니 계엄이 별것 아닌 게 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우리 당에 윤 전 대통령은 더 이상 없다"며 "이미 탈당한 분이고, 당과 관련이 없는 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표면적으로는 당대표 선거가 찬탄-반탄 구도로 흐르는 것을 경계하는 듯한 발언이지만, 김 후보와 장 후보의 거듭되는 논란성 발언에 별다른 경고 없이 원론적 대응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의 제1 혁신안이었던 '탄핵 반대 당론 폐지'가 현 지도부 체제에서 논의조차 되지 못한 것을 고려하면 송 비대위원장이 사실상 단합이라는 기조 아래 '반탄' 목소리 확대를 용인하고 있다는 분석까지 제기된다.

    그 사이 여론은 국민의힘을 계속 외면하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16%로 직전 조사보다 1%p 하락했다. 강선우·이춘석 논란 등 잇단 악재가 겹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44%)과의 격차는 3배 가까이 벌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송 비대위원장은 저조한 당 지지율과 관련해 "비대위원장으로 송구하다"면서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고 혁신 전당대회를 통해 국민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열리는 TK(대구·경북) 지역 합동연설회도 찬탄과 반탄을 둘러싼 당권주자들의 소모적 공방으로 채워질 것이란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날 통화에서 "국민의힘은 특검 수사조차 거부하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을 제대로 끊어내지 못하면 전당대회 이후에도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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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 [사진=곽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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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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