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대구·경북 전당대회 합동 연설회 무대에서 극우 성향 유튜버 전한길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후보 연설 때마다 “배신자” 구호를 유도하며 분란을 조성했다. 이에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미꾸라지 한 마리가 사방팔방을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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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안 후보는 SNS를 통해 “전한길은 당을 접수하러 온 것처럼 후보 대기실 앞까지 장악하고, 기자 비표까지 수령해 전당대회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며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선거관리위원회는 당무감사를 실시해 전한길 씨를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안 후보는 “‘친길’ 당대표가 되었을 때의 국민의힘 당권농단 예고편”이라며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면 전한길 등 극단 세력은 수렴청정을 통해 당권 농단을 자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이재명 민주당이 바라는 탄핵 옹호 정당, 내란 정당의 길”로 귀결될 수 있다“며 “전한길’은 곧 ‘국민의힘 해산의 길’”이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전한길 씨에 대한 징계절차에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언론 공지를 통해 이날 오전 긴급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당원인 전 씨에 대한 조사를 서울시당 윤리위원회에서 중앙윤리위원회로 이첩해 징계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윤리위 규정 11조에 의거해 신속한 윤리위 소집을 요구했으며 “더 이상 전당대회의 혼란이 없도록 조속히 결론 내려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개최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를 방해한 전 씨의 행위에 대해 대구시당, 경북도당에서 행사 및 업무 방해에 대한 중앙당 차원의 엄중 조치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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