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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전광역시 파블로항공 대전R&D센터에 들어서니 연구원 몇 명이 드론을 직접 제작하거나 재장비 시험을 하고 있었다. 이날 본 국방용 드론 S10s는 여러 대가 군집해 자폭 기능을 수행한다.
기자가 직접 드론을 만져보니 '무기는 금속으로 이뤄져 있을 것'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일상생활에서도 흔한 폼보드 재질이었다. 이혜권 파블로항공 연구원은 "무게가 가볍고 값이 저렴하며 제작도 쉬워서 드론 만들 때 적극 활용하는 소재"라고 설명했다.
파블로항공 기술을 총괄 지휘하는 유동일 기술부사장(연구소장)에게 파블로항공의 드론 비전을 들어봤다. 어렸을 때부터 비행기에 관심이 많아 카이스트에서 항공우주공학 박사를 받고 2022년까지 8년간 국방과학연구소 항공기술연구원(항기연)에서 군단급 무인 정찰기 비행제어법칙을 설계했다.
그는 "항기연에서 정부 과제를 수행하며 항공기 등 거대한 무기체계는 많이 개발했지만, 좀 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무기체계를 마음껏 개발해보고 싶었다"며 "우수한 드론 기술을 보유한 파블로항공이 내 꿈을 펼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대전R&D센터는 파블로항공의 두뇌 역할을 담당한다. 이곳에는 연구원 40명이 있고, 항공우주공학, 전기전자공학, 소프트웨어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일하고 있다.
2018년 설립된 파블로항공은 아트쇼에 쓰이는 드론을 주로 만들던 회사였다. 하지만 2022년 유 부사장이 합류한 후 2023년 국방 드론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파블로항공의 차별점은 군집 조율 기술에 있다. 똑똑한 지능을 갖춘 여러 드론이 서로 위치 등을 조율해 충돌하지 않고 원활한 비행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유 부사장은 "아트쇼용 드론은 각자 정해진 위치에 멈춰 있으면서 불빛을 깜빡이며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유 부사장은 "드론과 군집 조율 기술을 더해 기존 드론들은 할 수 없었던 새로운 임무를 수행하는 드론 체계를 만드는 게 목표"라며 "국방용 드론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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