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빌런 허성태 스틸. 사진 I 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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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허성태가 화려한 대기업 이력을 과감히 버리고 연기자의 길을 택한 ‘인생 최대 변곡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1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천의 얼굴 내가 누군지 아니?’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오징어게임’ 시즌1의 빌런으로 활약해 글로벌 스타가 된 허성태가 출연해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허성태는 연기를 시작하게 된 드라마 같은 과정을 전했다. 그는 배우가 아닌 대기업 해외영업 직장인이었다며 “부산대학교 노어노문학과에서 러시아어 전공했다. 처음에는 LG전자에서 러시아·동유럽 해외 영업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경력으로 구 대우조선(현 한화오션)에서 근무했고, 과장 진급을 3개월 앞둔 시점이었다”며 “그때 우연히 SBS ‘기적의 오디션’을 신청했고, 그게 인생을 바꿨다”고 했다.
사진 I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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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까지 저는 그저 영화 ‘해바라기’와 ‘아저씨’를 미친 듯이 보는, 영화·드라마를 무척 좋아하던 일반인에 불과했죠.”
하지만 달라졌다. 그는 “부산 살고 이런 외모인 내가 배우가 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감히 시도조차 못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빨리 결혼하고 손주 안겨드리는 게 효도라고 믿으며 살았는데...”라며 다시금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새벽 2시에 오디션 촬영을 마치고 서울에서 거제도로 내려가는 동안 5시간을 고민했다”며 “그리고 오디션 봤던 복장 그대로 출근해서 ‘저 오늘 사표 쓰러 왔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사에서 ‘어떻게 된 거냐’길래 ‘기적의 오디션’에서 합격자들에게 준 엠블럼을 회의실에 딱 내려놓고 ‘이렇게 됐다. 보름 뒤에 합숙해야 하니 연기 학원에 다니면서 준비해야 한다’고 하고 사표 썼다”고 재차 설명했다.
사진 I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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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당시 영화 ‘올드보이’ 최민식 대사를 외워 연기했다”는 그는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카지노’ 촬영장에서 최민식 선배님과 실제로 만났다. 믿기지 않았다. 컷 하고 나서 ‘성태야 나이스! 파이팅!’이라고 해주시는데 소름이 돋았다. 눈물이 났다”고 감격스러웠던 순간도 전했다.
그는 “어머니께선 절 뜯어말리고 때리기도 하셨다. 펑펑 우시기도 했다”면서 “그 앞에서도 ‘충치가 몇 개냐?’ 이런 연기를 보여드렸다. ‘미친 X아. 뭐 하는 짓이냐?’라고 하셨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10살 터울의 친형 반응에 대해서는 “형은 ‘야, 이 XX야 나도 가수 하고 싶은데 나도 회사 때려치우고 가수 할까?’라고 했다. 직장에 대한 무게감도 있으니 저한테 실망을 많이 하셨다. 지금은 너무 좋아한다”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허성태는 2011년 SBS ‘기적의 오디션’으로 데뷔해 영화 ‘밀정’ ‘남한산성’ ‘범죄도시’ 등과 드라마 ‘오징어게임 시즌1’ ‘카지노’ 등에 출연해 글로벌 스타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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