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 투철한 대적 의지 과시 계기"…김정은은 불참
북한, 전술적 포병구분대 사격훈련경기 진행 |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군이 11일 인민군 대연합부대관하 포병구분대의 사격훈련 경기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오는 18일 시작되는 정례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연습의 대응 성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이번 훈련이 "전군의 전쟁 수행 능력과 임전 태세를 완비하기 위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의 전투훈련 계획"에 따라 진행됐다고 전했다.
훈련의 목적은 "화력지원전투행동조법에 대한 전술적 단위 포병구분대들의 숙달 정도를 엄격히 검열 판정하고 우수한 구분대들의 모범을 전군에 일반화하는데" 있었다고 한다.
통신은 경기 참가자들이 "백발백중의 사격술로 목표들을 정해진 시간 내에 타격 소멸하였다"면서 "현대 전쟁의 양상과 발전 추이에 맞게 포무기체계들의 효율성과 운용성을 끊임없이 고도화해나가는 과정에 도달한 전술적 단위 포병구분대들의 높은 전투력과 경상적인 동원 태세가 남김없이 검증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압도적인 전투력으로 국경 너머의 군사깡패들을 철저히 억제하고 신성한 우리 국가의 안전과 주권을 믿음직하게 수호해나갈 우리 군대의 투철한 대적 의지를 과시하는 계기로 되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직접 지도하지 않은 포사격 훈련을 북한이 언론을 통해 공개한 경우는 흔치 않다. 가장 최근이 2023년 2월 20일 인민군 서부전선장거리포병부대 해당 방사포병구분대의 방사포 사격 훈련이었다.
북한이 김 위원장이 불참한 훈련을 공개한 것은 UFS에 저강도로 대응하는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다. 동원된 무기체계 등을 볼 때 규모가 큰 훈련도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군 하계 훈련이 7∼9월에 있다"면서 "자체 훈련을 공개한 것인데.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맞대응하는 성격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총참모부 포병국장에 유창선 소장(별 1개)이 임명된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은 지난 5월에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열고 포병국장을 새로 임명했다고 밝혔는데, 누군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 포병국장 유창선으로 교체 |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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