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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트럼프 "하마스, 가자지구에 남아선 안 돼"…이스라엘 가자점령안 '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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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10월 7일을 기억하라"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기습공격 재차 상기
    반면 국제사회는 이스라엘 가자점령안 규탄 중
    佛 마크롱, '유엔 국제 연합군' 투입 제안하기도
    유엔총장도 이스라엘의 종군기자 공격 규탄…이스라엘 "기자로 가장한 하마스 처단한 것뿐" 변명
    이스라엘 "하마스가 인질 전원 석방하기 전까진 휴전 협상 응하지 않을 것"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오른쪽).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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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계속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스라엘의 군사 전략을 사실상 묵인하는 자세를 보였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매체 악시오스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가 현재 상황에서는 인질들을 석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질을 구출하는 건 애초부터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다음 단계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며 "하마스를 가자에 계속 있게 둘 것인지 판단해야 하는데, 내 생각으로는 하마스가 거기에 머물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스라엘 군사작전 지지에 대한 명확한 언급을 피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주장하는 '하마스에 대한 추가 군사 압박 필요성'에 대해선 묵인하는 자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말하고 싶은 건 하나다. 10월 7일을 기억하라. 10월 7일을"이라며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기습공격을 재차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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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가자시티 점령 계획을 "재앙"이라고 규탄하며, 가자 안정화를 위한 유엔 국제 연합군 투입을 제안했다. 사진은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프랑스 파리 한 호텔에서 군 지도부에 연설하는 모습.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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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가자점령안을 지속적으로 규탄하고 있는 중이다.

    영국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가자점령안은 전례 없는 중대 재앙이자 영구적 전쟁으로의 돌진"이라며, 유엔 국제연합군을 가자지구에 투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가자점령안의 주요 피해자는 이스라엘 인질과 가자지구 주민들이 될 것"이라며 "이 전쟁은 이제 영구 휴전으로 끝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엔 결의에 따른 국제 연합군이 테러와의 전쟁, 가자지구 안정화, 주민 지원, 평화와 안정을 위한 통치 체제 수립을 위해 투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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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나스 알샤리프 알자지라방송 기자의 생전 현장 보도 모습. 그는 "사슬에 얽매여 침묵 당하지 않기를 간곡히 요청한다"는 유언을 남겼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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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마크롱 대통령뿐만 아니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가자지구에서 취재 중이었던 알자지라방송 종군기자 5명이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으로 사망한 것을 규탄했다.

    사망 직전에도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알린 아나스 알샤리프를 비롯한 5명은 이스라엘군에 의해 하마스 테러리스트 누명을 쓰기도 했다.

    종군기자 표적 공습으로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자 이스라엘군은 "기자로 가장한 테러리스트를 공격한 것"이었다며 변명했고, 이에 알자지라방송 측은 이스라엘군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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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 급식소에서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무료 급식을 받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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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사회의 성토가 이어지는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와 가까운 익명의 소식통은 "그(네타냐후 총리)는 모든 인질을 돌려받은 경우에만 휴전 협상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전까진 휴전 협상에 전혀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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