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산단 구조조정안 제출 완료
정부 제시 감축 목표 달성 무난
산업부 장관 석화기업 간담회
CEO 만나 지원방안 논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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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석화 기업들이 정부가 요구한 석유화학 구조조정안 제출을 마무리하면서 사업 개편 작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석화기업 CEO들은 22일 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석화업계 지원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구체적인 감축 규모가 정해지려면 내년 상반기까지 협의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주요 석화 기업, NCC 감축으로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석화 기업들은 지난 19일 산업부에 사업재편안을 일제히 제출했다. LG화학은 여수산단 내 GS칼텍스와 협력해 재편안을 마련했다. LG화학은 총 200만t 규모의 NCC 2기(1공장 120만t, 2공장 80만t)를, GS칼텍스는 90만t 규모의 NCC 1기를 가동 중이다. 업계에서는 두 기업이 합작법인(JV)을 설립한 뒤 설비가 노후하고 GS칼텍스 공장과 거리가 먼 LG화학 1공장을 폐쇄하는 방안을 재편안에 담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여천NCC의 재편안에는 현재 가동 중단 상태인 3공장(47만t) 폐쇄와 함께 롯데케미칼과의 통합 방안이 담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여천NCC 1공장(90만t)·2공장(91만5000t), 롯데케미칼 여수공장(123만t) 가운데 하나를 추가로 폐쇄하는 방안이 논의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이 경우 최소 137만t에서 최대 170만t 감축이 가능하다.
대산산단에서는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가장 먼저 지난달 구조조정 계획을 공식화했다. 양사는 110만t 규모의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을 폐쇄하는 재편안을 제출했다. 여기에 이번에 한화토탈(152만5000t)과 LG화학(130만t)도 공동 구조조정 또는 협업 모델을 검토해 재편안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산단에서는 SK지오센트릭(66만t), 대한유화(90만t), 에쓰오일(18만t) 등 3사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의뢰한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공동으로 재편안을 낸다. BCG는 SK지오센트릭이 연산 66만t 규모 NCC 문을 닫고 이 회사 폴리머공장은 에쓰오일 또는 대한유화와 공동 경영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감축, 내년 상반기 협의 전망
업계가 제출한 이번 재편안이 계획대로 이행될 경우 정부 목표치를 충족하는 것은 물론 이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석유화학 구조 재편의 핵심 목표로 에틸렌 기준 최대 370만t 규모의 공급 과잉 해소를 제시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고용 및 지역경제 영향을 고려해 구체적인 감축 규모가 정해지려면 내년 상반기까지 협의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산업부는 구조조정이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금융과 세제 지원, 규제 완화 등을 연계한 지원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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