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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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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리치먼드 연은 총재 “물가·고용 위험 균형 여전히 불확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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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금리 동결 선호…연준 내 의견 분분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토머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줄고 있지만 물가 억제와 고용 확대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둬야 할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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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킨 총재는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세금 개정, 관세 협정, 소비자·기업 심리 회복 등으로 안개가 걷히고 있다”면서도 “물가상승 압력과 실업률 상승 압력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지만 두 요소 간 균형은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시성이 개선됨에 따라 필요 시 정책 기조를 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연설 전 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회의 전까지 금리 조정 여부에 대해 “옵션을 열어두겠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나타나겠지만 일부에서 우려하는 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이익 방어를 위해 고용을 줄이면서 고용시장에도 도전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준은 다음달 16~17일 9월 통화정책회의(FOMC)를 연다. 7월 고용보고서가 부진하고 5~6월 수치도 하향 조정되자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반영했다. 이날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 지표에서는 관세의 영향이 제한적으로 나타났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바킨 총재는 고용시장이 “저해고·저고용의 균형 상태”라면서도 “고용 증가세 둔화는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관할 지역 기업들은 숙련 인력 부족을 호소하며, 불확실성 속에서 채용을 크게 줄였다고 전했다.

    이날 제프 슈미트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오클라호마시티 행사에서 “경제 모멘텀, 기업 낙관론, 목표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현재의 다소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금리 동결 선호 입장을 밝혔다. 다만 수요 증가세가 “크게 약화”할 경우 입장을 바꿀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두 총재의 발언은 연준 내부에서도 정책 방향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메리 데일리(샌프란시스코 연은), 닐 카시카리(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은 고용시장 우려를 이유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도 7월 고용 부진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으며, 미셸 보먼·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7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주장했으나 당시 연준은 금리를 동결했다.

    바킨 총재는 연설에서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경기가 위축되려면 소비 지출이 근본적으로 더 위축돼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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