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히긴스함, 추적·경고해 쫓아내"…스카버러 암초, 미-필리핀 분쟁해역
미 해군 함정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 USS 히긴스.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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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남중국해(서필리핀해) 분쟁지역인 '스카버러 암초' 해역에서 미군 구축함을 몰아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남부 전구 해군 대변인은 이날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인 히긴스함(DDG-76)이 "중국 정부의 승인 없이 불법으로 영해에 침입했다"며 "중국인민해방군 남부 전구 해군은 병력을 조직해 추적 감시하고 경고하며 쫓아냈다"고 밝혔다.
중국군은 "미군의 행위는 중국의 주권과 안전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며, 국제법과 국제 관계의 기본 원칙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카버러 암초는 중국 남부 하이난섬 싼야에서 남동쪽으로 약 930㎞, 필리핀 서부 수빅만에서 서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거리에 있는 암초다. 암초 주변의 석호를 포함한 전체 면적은 150㎢, 원둘레는 55㎞다.
/사진=구글 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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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필리핀이 실질적으로 점유하고 있었고, 미군이 필리핀 기지에 주둔할 무렵에는 미군의 사격훈련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과 대만은 과거 원나라 당시 기록을 근거로 영유권을 주장해 왔고, 또 1992년 미군 철수 후에는 중국이 점령하기도 했다. 이후 중국-필리핀의 남중국해 분쟁 핵심 지역으로 부상했다.
미국 해군 7함대 소속 알레이버크급 이지스함인 히긴스함(DDG-76)은 함대지 순항미사일인 토마호크를 장착한 군함이다.
히긴스함은 이지스 전투체계가 탑재된 알레이버크급 미사일 구축함으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탑재했다.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2018년 이후 해당 지역에서 미군의 무력 시위에 지속해서 등장해 왔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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