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통관]우재준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후보 인터뷰
우재준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후보./사진=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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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함께 옳은 길로 가야 합니다. 전한길씨도 바뀌면 함께 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우재준 의원은 "통합은 공짜가 아니다. 서로 이해할 부분들을 찾아 대화하고 설득하는게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12일 부산서 합동연설회를 마친 후 진행한 머니투데이 더300(thee300)과 인터뷰에서다.
우 후보는 서울대 정치학과 재학 중이던 2012년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선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며 정치에 발을 들였다. 2019년 변호사 시험 합격 후 변호사로 활동하다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의힘 국민추천제를 통해 대구 북구 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국회 입성한 뒤로는 당 30·40세대 소장파 모임인 첫목회 회원으로 활동했고 오는 22일 치러지는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했다.
우 후보는 이날도 자신을 '박근혜 키즈'라고 소개했다. 우 후보는 "저도 박근혜 전 대통령 대선 당시 당에 가입해 선거운동을 뛰었다"며 "박근혜 키즈로 기억되는 건 소수지만, 당시 수백명의 박근혜 키즈가 있었다. 이름 모를 곳에서 묵묵히 자기 일을 다 한 당원들이 정말 우리가 아껴야 할 이들"이라고 말했다.
우 후보는 이번 청년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보 중 유일한 현역 국회의원이다. 현역 의원의 출마가 청년 정치인들의 중앙 무대 진출 기회를 빼앗는 것 아니냔 지적에 우 후보는 "내년 지방선거를 고려할 때 지금은 오히려 현역 의원이 나서는 게 적절한 시기"라고 답했다. 우 후보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수많은 청년 정치인이 있다"며 "그분들을 돕기 위해선 당을 조금이라도 올바르게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 역할은 현역 의원이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화두로 떠오른 전한길씨에 대해 "(전한길) 선생님의 제자였다"며 "과거 좋은 인연이 있던 분이고 여전히 선생님이 좋은 사람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전씨가 지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배신자' 연호를 주도한 것에 대해 "질서 교란 행위에 대해 적절한 판단은 있어야 한다"면서도 "'배신자' 구호를 외친 건 우리가 더 설득해나가야 하는 문제이지, 징계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우 후보는 "선생님이 더 이상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말씀을 안 하도록 바뀌시면 (국민의힘과) 함께 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항상 하는 말이 '함께 옳은 길로'다. 전한길 선생님을 잘 달래고 설득해서 함께 옳은 길로 가자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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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파로 분류되는 안철수·조경태 당대표 후보 등이 인적 청산 등을 강조하는 것에 대해 우 후보는 "일부 동의하지만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우 후보는 "비상계엄이라는 윤 전 대통령의 잘못에 대해 우리 당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건 저도 동의한다"면서도 "(안철수·조경태) 두 분은 지나치게 다른 이들을 배제하고, 함께 가려는 노력이 소홀한 것 아닌가 하는 점에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책임을 지는데 꼭 인적 쇄신의 방법만 있는 건 아니다"며 "함께 혁신의 길로 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우 후보는 그동안 △입법보조원 제도 의무화 △여의도 연구원을 통한 청년정치 실태조사 보고서 발간 △청년최고위원이 중앙청년위원장까지 겸직 △국민의힘 공직후보자 기초자격 평가(PPAT) 부활 및 의정활동 평가 시스템 확립 등을 청년 정치인 육성을 위한 공약으로 제시했다. 우 후보는 "정당은 세대에 맞는 경험과 빛날 기회를 꾸준히 만들어주는 것이 핵심이어야 한다"며 "청년 정치인들이 위치한 자리에서 빛날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우 후보는 청년 정치 활성화와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선 계엄과 탄핵의 바다를 건너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우 후보는 "계엄과 탄핵의 바다를 건너지 못하고 현재 지지율에 머물러있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저는 청년이라기보다 지난 겨울 계엄은 해제하면서도 탄핵에 반대한 중요한 두 선택을 한 사람이기 때문에 지도부에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우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만큼은 "계파가 아닌 온전한 '우재준'으로서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제가 한동훈 전 대표를 좋아하는 사람인 건 맞다"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그 입장을 대변하는 건 아니다. 온전히 제 생각대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 후보는 "지금 청년 정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내년 지방선거"라며 "우리가 마주한 통합과 혁신, 여당 견제라는 과제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 우재준이다. 제가 당의 얼굴로 있어야만 내년 수많은 청년 정치인이 살아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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