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모 이어 美최대 인구도시 뉴욕 진출 준비
자율주행차 운행 허가 신청은 아직 안해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 등에서도 준비 중
테슬라의 로보택시가 6월 22일(현지시간) 텍사스 오스틴에서 승객을 태우지 않은 채 주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미국 최대의 인구도시인 뉴욕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인 ‘로보택시’ 운영을 위한 초기 작업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구인 공고를 통해 미국 최대 인구 도시인 뉴욕에서 차량을 운행할 데이터 수집원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근무지는 퀸스 자치구의 플러싱으로 명시됐다. 테슬라는 “자발적이고 동기부여가 강한 인재”를 찾고 있다며, 해당 인력을 ‘프로토타입 차량 운행자(prototype vehicle operator)’로 고용한다고 밝혔다.
이 운전자들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오토파일럿(Autopilot)’과, 개인용 차량에서 제공되는 한 단계 낮은 버전인 ‘완전자율주행(감독형·Full Self-Driving Supervised)’ 소프트웨어를 테스트·학습시키기 위해 필요한 오디오·비디오 데이터를 수집한다. 시급은 최대 30.60달러이며, 운전면허 소지가 필수 조건이다.
다만, 테슬라가 뉴욕에서 새 로보택시 앱을 실제 운영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뉴욕시 교통국 대변인에 따르면, 테슬라는 아직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뉴욕시는 지난해 자율주행차 운행 허가 절차를 마련했지만, 허가를 받은 업체는 비상 상황 시 즉시 조작을 넘겨받을 수 있는 안전 운전자를 반드시 배치해야 한다.
지난 6월 뉴욕 시장 진출 의사를 밝힌 웨이모는 해당 허가를 신청했으며, 현지에서 첫 시험 운행을 시작하기 위해 경쟁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웨이모 역시 뉴욕시에서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번 뉴욕 채용 외에도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에서 유사한 데이터 수집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이는 지난 6월 텍사스 오스틴에서 시작한 로보택시 호출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현재 초대 전용으로 운영 중인 오스틴 서비스가 오는 9월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 7월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에서도 초대 전용 차량 호출 앱을 시작했지만, 자율주행차 운행 허가가 없어 해당 서비스는 인간 운전자가 운행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투자자들에게 “올해 말까지 미국 인구 절반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자율주행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 대변인에 따르면 테슬라는 아직 캘리포니아에서 로보택시 시험 운행이나 영업을 위한 허가를 신청하지 않았다. 현재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와 인접한 네바다주 규제 당국과 접촉 중이며,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에서는 로보택시 시험·운행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