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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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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日일반도로서 AI 활용 자율주행 도입…업계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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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닛케이 “여름부터 일반도로서 FSD 주행”

    AI가 인식·판단 담당하는 E2E 방식

    “직원 시운전 후 일반 운전자로 확대”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일본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완전자율주행(FSD)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AI 자율주행차가 일본 일반도로를 달리는 것은 테슬라
    이데일리

    테슬라 전기 자동차 충전기(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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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 처음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 여름부터 일본 전역의 일반도로에서 레벨2 수준의 FSD 주행을 시작했다. 테슬라 직원들이 우선 시운전을 실시해 안전성을 검증하고 AI 학습을 진행한 뒤 향후 일반 운전자까지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미 판매된 차량에도 해당 기능이 도입될 전망이다.

    이 시스템은 주변 환경의 인식과 판단을 AI가 맡아 차량을 움직이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E2E)’ 방식이다. 테슬라는 이미 미국과 중국에서는 이 기능을 시판 차량에 적용하고 있다. 차량에 탑재된 카메라가 주변 상황을 인식해 적절히 브레이크, 가속, 핸들을 제어한다.

    이번 주행은 자율주행 기술 중 레벨2에 해당한다. 즉, 운전자는 핸들에 손을 얹은 상태에서 상황에 따라 언제든 수동 운전에 전환할 수 있도록 항상 감시해야 한다. 토요타 등 일본 완성차 업체들도 이미 레벨2 기술을 도입했지만, 이는 주로 고속도로에서의 차간거리 유지·자동 추종 등 운전 지원 기능에 한정돼 있다.

    테슬라는 기존 자율주행에서 요구되는 고정밀 지도에 의존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사람이 규칙을 설계하지 않고, AI가 스스로 판단과 조작을 전적으로 담당한다.

    레벨2에 해당하는 자율주행차의 주행은 현행 일본 법상 가능하지만 일반 운전자 사용 확대를 위해서는 안전성 검증과 함께 국토교통성이 정한 보안 기준 및 가이드라인을 충족해야 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테슬라는 이미 미국과 중국에서 해당 기능을 적용했으며, 해외에서 축적한 데이터도 일본에서의 조기 실용화에 활용할 방침이다.

    테슬라는 무선통신 방식으로 차량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수 있어 기존에 판매된 차량에도 자율주행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일반 이용이 허용되면 일본 내 판매된 3만 대 이상의 차량에 해당 기능이 탑재될 수 있다.

    다만 미국과 중국에서 자율주행 차량의 사고 사례가 문제가 된 만큼 일본에서도 레벨 2 자율주행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은 운전자에게 귀속된다며 안전성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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