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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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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아이폰17 전 모델 인도 생산…美·中 갈등에 공급망 재편 가속 [MO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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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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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17 전 모델을 인도에서 생산한다.

    19일(현지시간) 외신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17의 전 모델을 인도에서 생산한다고 전했다. 미국 시장 출하 물량까지 중국이 아닌 인도에서 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현재 애플은 인도 내 5개 공장을 가동 중이며, 이 가운데 타밀나두주의 타타그룹 공장과 벵갈루루 인근 폭스콘 신공장이 새롭게 가세했다. 향후 2년 안에 타타그룹이 인도 전체 아이폰 생산의 절반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인도는 이미 미국으로 출하되는 스마트폰의 최대 생산국으로 중국을 앞질렀다. 아이폰 수출 규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인도에서 올해 4~7월 사이 선적된 아이폰은 75억달러 규모로, 직전 회계연도 전체 수출액 170억달러의 절반에 육박했다.

    애플의 생산지 다변화는 미·중 갈등과 맞물려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해외 생산 아이폰에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현재까지 인도산 아이폰은 관세 면제 대상이다. 팀 쿡 애플 CEO는 지난달 백악관에서 향후 4년간 6000억달러의 미국 내 투자를 약속하며, 인도산 아이폰에 대한 관세 예외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균형을 꾀하고 있다.

    중국은 기술 유출을 경계하며, 인도로의 기술 이전을 제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폭스콘은 수백 명의 중국 엔지니어를 본국으로 소환하기도 했다. 애플은 대체 인력을 대만·일본 출신 엔지니어로 채워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건비 상승 부담이 불가피하지만, 애플은 장기적으로 중국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심산이다.

    한편, 아이폰17 시리즈는 9월 공개가 예상되며, 기본형·프로·프로맥스 외에 슬림형 ‘아이폰 에어’가 추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저가형 ‘아이폰17e’는 내년 초 출시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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