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내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그래픽=김지영 |
정부의 6·27 대출규제 시행 전 전국 부동산 시장 소비심리가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분기 전국 부동산 종합지수는 전분기 대비 하락하며 보합에서 하강국면으로 전환됐다.
20일 국토연구원이 발간한 계간 '부동산시장 조사분석'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부동산시장 종합지수(K-REMAP)는 94.7을 기록했다. 부동산시장 종합지수는 소비심리지수와 거시경제, 주택공급 및 수요, 금융 등 변수를 이용해 산출한 압력지수를 종합한 지수다. 수요자들의 체감 심리와 실질적인 경제적 여건을 모두 반영해 수치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수가 95 미만이면 하강, 95~114 이하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국면으로 본다.
전국 종합지수는 지난해 5월부터 하강국면을 지속하다 지난 3월 95.9를 기록하며 보합국면으로 전환됐으나 6월 다시 하강 흐름을 보였다. 수도권의 경우 101.2로 전분기(100.1) 대비 소폭 상승하며 보합국면이 지속됐다.
주택 매매심리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특히 대출규제 시행 직전인 올해 6월 기준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4.3, 수도권 135.4로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서울은 150.3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133.0)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비수도권은 111.3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변동을 보였다.
6월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도 최근 3년 중 가장 높았다. 전국 지수가 매년 상승하며 2023년 6월 92.4에서 올해 105.7까지 올랐고 수도권도 92.7에서 109.6으로 크게 뛰었다. 비수도권은 수도권에 비해 상승폭이 작지만 꾸준히 올라 2023년 6월 91.8에서 올해 101.3을 기록했다. 서울은 2023년 6월 94.5를 기록한 후 지난해 112.9로 대폭 상승했고 올해도 같은 수준을 지속했다.
2분기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분기 대비 6.1p, 전년 동기 대비 6.5p 상승한 112.1을 기록하며 보합국면을 유지했다. 수도권(119.4)은 전분기 대비 7.9p, 전년 동기 대비 7.3p 상승하며 상승국면으로 전환됐고 서울은 전분기 대비 8.4p 상승한 128.3으로 상승국면을 유지했다. 비수도권은 전분기 대비 4.2p, 전년 동기 대비 5.6p 상승한 103.9로 전분기에 이어 보합국면이 지속됐다.
반면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보여주는 압력지수는 하강했다. 압력지수가 커지면 시장 확장, 작아지면 침체 위험 증가로 해석된다. 2분기 전국 부동산시장 압력지수는 전분기 대비 8.7p 하락한 77.2로 하강국면이 이어졌다. 수도권(82.9) 역시 전분기 대비 5.9p 하락하며 하강국면이 지속됐고 서울(92.5)은 전분기 대비 0.6p 하락했다. 비수도권은 전분기 대비 11.5p 하락한 71.4로 하강국면이 이어졌다.
6·27 대출규제에 이어 정부가 추가 규제를 시사하면서 3분기 부동산시장은 다소 안정될 전망이다.
국토연구원은 "6·27 부동산대책의 효과가 시장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3분기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전체적으로 보합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속되는 대외경제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지방을 중심으로 내수경기 회복 여부가 부동산시장 소비심리 방향성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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