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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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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일 앞둔 李 대통령 "위안부 합의 뒤집진 않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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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일본 방문… 日 요미우리신문 단독 인터뷰
    "정책 일관성과 동시에 피해자 진지하게 고려"


    한국일보

    이재명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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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 후 첫 일본 방문을 앞둔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언론 인터뷰에서 박근혜·윤석열 정부 시절 이뤄진 한일 위안부 합의와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 대해 "국가로서의 약속이므로 뒤집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1일 보도된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 국민으로서는 매우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전 정권의 합의"라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과거사 문제와 관련, 한국 국민들을 향해선 "가슴 아픈 주제"라며 "되도록 현실을 인정하고 (일본과)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해 대립적으로 되지 않도록 하면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근혜 정부는 2015년 일본 아베 신조 정권과 위안부 문제에 합의했다. 또 윤석열 정부는 2023년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 소송 해결책으로 한국 정부 산하 재단이 일본 피고 기업 대신 배상금 등을 지급하는 '제3자 변제안'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러한 과거사 문제 해법들에 반대해 왔다.

    이 대통령은 "정책 일관성과 국가의 대외 신뢰를 생각하는 한편, 국민과 피해자·유족 입장도 진지하게 생각하는 두 가지 책임을 동시에 지고 있다"며 "더욱 인간적인 관점에서 논의를 진전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일본에 대해 "매우 중요한 존재"라고 규정한 뒤, "한국도 일본에 유익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양측 모두에 이익이 되는 길을 발굴하고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3, 24일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의 방일은 2023년 5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 이후 2년여 만이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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