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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이태원 참사

    ‘이태원 참사’ 출동 소방관 사망…경찰 “타살 혐의 없어 수사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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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실종 10일만에 숨진 채 발견된 인천 소방관. 연합뉴스 제공


    ‘이태원 참사’ 때 지원 출동했던 소방관이 실종 10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데 대해 경찰이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종결하기로 했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지난 20일 시흥시 금이동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인근 교각 아래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인천시 소방본부 소속 소방관 A씨(30)에 대한 검안 결과, 타살 혐의점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같다며, 시신이 발견된 현장에 사망과 관련한 도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이 없고, A씨 유족도 부검을 원하지 않고 있다”며 “단순 변사 사건으로 확인되고 있는 만큼, 수사를 종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2시 30분쯤 제2경인고속도로 남인천요금소를 빠져나온 뒤 갓길에 차를 정차한 후 사라졌다. 휴대전화의 마지막 신호는 남동구 서창동 모 아파트 근처에서 잡혔다.

    A씨의 휴대전화에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간단한 내용의 메모가 있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가 실종된 이후 수색견과 구조견, 기동대 등을 동원, 전방위 수색을 벌여 최종 실종지점에서 9㎞ 떨어진 곳에서 A씨를 발견됐다.

    A씨는 2022년 이태원 참사 사건 현장에 지원을 나간 뒤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 소방본부는 A씨가 이태원 참사 직후 소방청이 운영하는 찾아가는 상담실에서 심리상담과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A씨가 숨지자 이재명 대통령은 “상상조차 어려운 고통과 싸우며 버텨온 젊은 청년을 생각하니 마음이 미어진다”며 “재난과 대형 사고 등으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는 피해자를 위해 제도적 안전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도 소방관 등의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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