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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李, 트럼프 만난 다음날 '마스가' 필리조선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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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주 한미정상회담을 위한 방미 기간 중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필리조선소를 직접 찾아간다.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로 명명된 한미 조선 협력에 대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기 위한 적극적 행보로 풀이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오는 26일(현지시간) 이 대통령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한화필리조선소 시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이 대통령의 엿새간 방일·방미 일정 얼개를 공개했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23일 아침 수행원·수행기자단과 함께 출국한다. 이 대통령은 오전 중 일본에 도착해 숙소에서 재일동포 오찬 간담회를 한 뒤 오후에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만찬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이튿날인 24일 오전 일본 의회의 주요 인사를 만난 뒤 오후에 일본을 떠난다. 이어 미국 현지시간으로 같은 날 오후 워싱턴DC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곧바로 재미동포 간담회를 하고, 25일에는 정상회담, 미국 싱크탱크 인사와의 만남 등을 소화한다. 이후 26일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조선소를 시찰한 뒤 저녁에 귀국 비행기에 오른다. 한국에는 28일 새벽에 도착한다.

    한편 조현 외교부 장관은 21일 미국으로 급히 출국했다. 외교부는 이날 저녁 조 장관이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발표했다. 조 장관의 이른 방미는 우리 측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다소 이른 방미다. 한미 간 협의 과정에 좁혀지지 않는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우리 외교 수장이 성의를 보여 회담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취지라는 분석도 있다.

    조 장관은 방미 일정 때문에 한일 정상회담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통상 정상회담에는 주무 부처인 외교부 장관이 수행원 자격으로 배석해왔다.

    [오수현 기자 /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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