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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미 법무부, 파월 연준의장에 '바이든 임명' 쿡 이사 해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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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쿡 직무수행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미국인 아무도 없어"

    블룸버그 "연준 의장은 의사 해임할 권한 없어"

    뉴스1

    리사 쿡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지난 6월 25일 뉴욕시에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6.25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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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법무부가 2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에게 리사 쿡 연준 이사의 해임을 촉구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에드 마틴 미 법무부 사면담당관은 이날 파월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쿡 이사의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에 관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그의 즉각적인 해임을 권고했다.

    마틴은 "쿡 이사를 둘러싼 의혹이 있는 상황에서 그가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은 아무도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연준 이사는 상원의 인준을 받은 연준 이사를 해임할 권한이 없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연준 이사는 대통령만이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만 해임할 수 있다.

    이번 논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빌 펄트 연방주택금융청장이 쿡 이사를 모기지 사기 혐의로 법무부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펄트 청장은 쿡 이사가 더 유리한 대출 조건을 위해 은행 서류와 부동산 기록을 위조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는 쿡 이사가 2021년 미시간주와 조지아주에 있는 주택을 모두 자신의 주 거주지로 신고해 대출을 유리한 조건으로 받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주 거주지 대출은 일반적으로 투자용 부동산 대출보다 조건이 유리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서 "쿡은 당장 사임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쿡 이사는 의혹에 정면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성명을 내고 "온라인상에서 제기된 몇 가지 의문 때문에 겁을 먹고 자리에서 물러날 생각은 없다"며 "연준 이사로서 내 재정 기록에 대한 모든 합법적인 질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사실을 제공하기 위해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행정부가 금리 인하를 거부해 온 연준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쿡 이사는 2022년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이 임명한 인물로, 연준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이사였다.

    쿡 이사가 사임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7명으로 구성된 연준 이사회에 또 다른 공석을 채울 기회를 얻게 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애덤 시프 상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과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등 정치적 반대파를 공격할 때도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를 활용했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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