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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반탄 지도부' 확정…김문수 vs 장동혁, 결선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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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청주=뉴스1) 신웅수 기자 = 김문수·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2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에서 결선 진출에 성공한 뒤 두 손을 번쩍 들어 기뻐하고 있다. 2028.8.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청주=뉴스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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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가 김문수·장동혁 후보의 '맞대결'를 통해 가려진다. 전당대회(당 지도부 선거)에서 대표 후보 4명을 두고 투표를 진행한 결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서다.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후보들이 탈락한 가운데 '반탄'(탄핵 반대) 김문수, 장동혁 후보가 대여투쟁 노선을 놓고 치열한 선명성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했다. 전당대회 결과 '반탄' 진영 김 후보와 장 후보가 결선투표에 오르게 됐다. '찬탄' 안철수 후보와 조경태 후보는 낙선했다. 각 후보의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결선투표가 이날 투표의 영향을 받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국민의힘은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 차례의 방송토론과 추가 투표를 거쳐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결과가 발표된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원투표(당심) 80%, 일반국민여론조사(민심) 20%로 치러졌다. 국민의힘 당원들은 일반국민에 비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 심리와 동정 여론이 강하다. 찬탄 후보들이 선전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김 후보와 장 후보가 강경 행보를 보이며 당심을 끌어왔다.

    특히 장 후보는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씨가 주최한 유튜브 토론회에 나가 "당 대표가 되면 윤 전 대통령을 면회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희 특검(특별검사팀) 등의 당사 압수수색을 비판하며 1인 시위도 했다. 후보자 방송 토론회에서는 특검법안에 동의한 찬탄 후보들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핵심 보수 지지층의 표심을 파고드는 행보를 거듭하며 대선 후보 출신 김 후보를 상대로 선전한 셈이다.

    김 후보 입장에서도 장 후보의 추격에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는 평가다.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차기 당 대표로 적합한 인물로 장 후보(33%)를 김 후보(30%)보다 더 많이 꼽았다. 야권에서는 김 후보가 연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특검의 압수수색에 저항하는 농성을 벌인 것도 장 후보의 상승세를 의식한 결과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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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뉴스1) 신웅수 기자 = 김문수·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2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에서 결선 진출에 성공한 뒤 두 손을 번쩍 들어 기뻐하고 있다. 2028.8.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청주=뉴스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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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후보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 당 통합, 특검 수사 등과 관련한 대여 투쟁 방식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최진 대통령리더십 연구원장은 "장 후보는 자신이 더 '친윤'(친윤석열)임을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가 중도 확장으로 나아가는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며 "누가 더 강성이냐의 대결을 기본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친한계'(친한동훈계) 당원의 움직임에도 주목한다. 장 후보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지도부 당시 친한계로 분류됐으나 이후 노선을 바꿨다. '배신감'을 느낀 당원들이 김 후보 쪽으로 힘을 실어줄 수 있는 환경이다.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정치평론가)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김 후보는 (경기 지사, 3선 의원 등의) 정치 경력이 풍부함을 내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김 후보가 대선에서 패배했다는 것은 약점이 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젊은) 장 후보의 경우 당내 세대·리더십 교체로 차별화를 하려고 할 수 있다. 쇄신을 내세울 수도 있다"며 "결선에서 친한계의 영향력은 그렇게 크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본문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4.2%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청주=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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