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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3년째 반등 못하는 편의점주…"담배값 두배 올라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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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BGF리테일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국내 주식시장에서 편의점 관련 종목들은 지난 2022년 이후 우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경쟁이 심해져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최근 매출 비중이 높은 담배 가격 인상론이 제기된 가운데 편의점 주가가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3년째 반등 기미 찾지 못하는 편의점 상장사…모멘텀 찾기 어려워

    24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 22일 코스피에서 CU 편의점 운영사 BGF리테일은 전거래일 보다 0.85% 오른 11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3일 장중 52주 최고가인 12만9800원을 찍기도 했지만 다시 11만원대로 복귀했다.

    연초 10만원 초반대에서 약 14%가량 주가가 올랐지만 올해 코스피 상승률 32%와 비교해 언더퍼폼(시장 수익률 하회) 중이다. 2022년 12월 21만9500원을 찍은 이후 주가가 지속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경쟁 편의점 GS25 운영사 GS리테일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KRX 코스피에서 전거래일 대비 1.38% 내려간 1만6430원에 마감됐다. 마찬가지로 올해 7월 1만8400원까지 올랐었다. 최근 연초 주가 1만7000원대보다 아래에 있는 상황이다.

    업계 내 경쟁 심화로 인한 과도한 출점과 마케팅 비용 증가 등 수익성 악화 장기화가 주가에 직격탄이 됐다는 게 증권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동안 편의점 종목은 경기 불황 수혜주로 거론됐다.

    여전히 경기가 나쁜 상황이고 사실상 정부의 경기부양책이라고 할 수 있는 소비쿠폰이 뿌려지기까지 했지만 혜택을 받지 못할 정도로 모멘텀(상승동력)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10년만의 담뱃값 상승, 단기 모멘텀 기대…"체질 개선 노력 지속돼야"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논의가 되는 담뱃값 인상 기대가 유일한 단기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담뱃값은 2015년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된 이후 10년째 유지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담뱃값이 한 갑 당 98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지금보다 두 배가량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금으로서는 담뱃값 인상이 유일한 기대 요인"이라고 말했다.

    자체적인 체질 개선 노력도 장기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3, 4위권 편의점인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등이 지난해부터 부실 점포를 정리하고 수익성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 상위사들로 이 같은 분위기가 전달되는 양상이다.

    서 연구원은 "업체별로 차별화 상품 개발에 더욱 열을 올리는 등의 노력이 지속돼 효율이 높아져야 한다"며 " 담뱃값 인상까지 올해 이뤄지면 주가 역시 오랜만에 탄력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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