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부인 이시바 요시코 여사가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친교 일정으로 한일 양국의 전통 매듭 만들기 체험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8.23 [공동취재]

김혜경 여사도 ‘퍼스트레이디 외교’의 닻을 올렸다. 일본 도쿄에서 이시바 요시코 여사와 친교를 나눈 데 이어 일본 청년들과 만나 미래지향적인 교류·협력을 강조했다.

김 여사는 24일 도쿄에서 메지로대 한국어학과 학생들을 만나 “한일 양국 청년들이 공통 언어를 매개로 마음을 열고 교류·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은 한일 관계 발전에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메지로대 한국어학과 개설 20주년을 기념해 열린 행사에는 재학생, 졸업생, 교수진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메지로대 한국어학과는 일본 내 한국어학과 명칭을 사용하는 대학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한국어를 배우는 것은 단순한 언어 습득을 넘어 한국 문화와 한국인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과정”이라며 “한일 청년 상호 간의 이해와 우호 정서를 심화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 부부, 이시바 일본 총리 부부와 기념촬영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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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전날 요시코 여사와 함께 전통 매듭 문화를 체험했다. 요시코 여사는 “사람과 사람의 인연을 굳게 맺는다”며 일본 전통 매듭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에 김 여사도 “한국 전통 매듭은 좋은 기운을 부르고 성공과 안녕을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언급하며 한일 문화 협력도 강조했다고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전했다.

양국 퍼스트레이디들은 전통 매듭을 만들고 서로 노리개를 교환했다. 김 여사는 국화 매듭에는 건강·장수·절개와 인연의 지속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국화 매듭처럼 한일 간 우정·협력이 오랫동안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아낸 것이다. 전통 매듭 만들기 체험과 환담은 예정된 시간을 넘겨 70분간 진행됐다.

안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두 여사는 한국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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