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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미 부통령 "우크라이나 전쟁 외교적 해결 가능… 협상·압박 계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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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 파병에는 "일어나지 않을 일"
    라브로프 러 외무도 인터뷰 출연해
    러·우크라 '정상회담' 가능성 일축


    한국일보

    JD 밴스(왼쪽) 미국 부통령이 22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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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러시아가 양보하고 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교를 통한 전쟁 종식 가능성도 높다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의 시사프로그램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한 자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3년 반 만에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한 양보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꼭두각시 정권을 세울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했다"며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과 관련한 (서방의) 안전보장이 있을 것이라는 점도 인정했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협상 가능성을 부각하면서, 불가피할 경우 제재 카드도 아직 고려 중이라고 시사했다. 그는 "러시아의 행동을 통제할 수는 없다. 만약 가능했다면 7개월 전에 전쟁이 끝났을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분쟁을 끝내고 압박을 가하기 위한 많은 카드를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내 미군 파병은 없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확고하다"라면서 "우크라이나에 (미국) 군대가 파병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종전에 필요한 안전보장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돕겠다"면서 "러시아가 전쟁을 멈추기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동일한 방송에 출연해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라브로프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의제가 준비된다면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사실상 그런 의제가 전혀 준비돼 있지 않다"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상 간 대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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