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찬탄파 지지층 흡수 관건
장동혁, 강성 당원 결집에 올인
상반된 선거 전략…野 방향성 촉각
22일 충북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결선투표에 오른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오후 10시까지 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26일 오전 최종 당대표 당선자를 발표한다. 지난 22일 본경선에선 결선 진출자만 발표됐을 뿐 순위나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 후보가 전국 인지도에서 단연 앞서지만 장 후보가 구주류 친윤(친윤석열)계와 강성 당원 지지를 받고 있어 섣불리 판세를 예측하긴 힘들다.
지난 6·3 대선 과정에서 강경 발언으로 반탄 당원 지지를 받았던 김 후보는 당대표 결선에 들어서자 찬탄파에 손을 내밀며 통합으로 방향을 틀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조경태 의원 지지자들을 흡수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반면 장 후보는 "내부총질 세력과 함께 갈 수 없다"며 오히려 반탄파 결집에 나섰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의 표심이 얼마나 김 후보에게로 넘어갈지가 관건"이라며 "장 후보가 당선되면 당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다고 우려한 당원들이 표를 김 후보로 몰아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 전당대회에서 강성 당원들의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강한 것이 입증된 상황에서 김 후보에게 실망한 표심이 장 후보로 대거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장 후보가 당선되면 친윤계와 전한길씨 등 반탄파의 당내 영향력이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최고위원이 반탄파(신동욱·김민수·김재원) 3명, 찬탄파(양향자·우재준) 2명 구도인 상황에서 장 후보는 지명직 최고위원 역시 반탄파에서 정하겠다고 공언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후보는 원내 기반이나 빚이 없기 때문에 탕평인사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우리공화당 등 당 밖 세력이 기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