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모멘텀 부재에 하락 베팅 거래 늘어나
외국인도 넉달만에 순매도 전환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1~20일) 코스피 시장에서 공매도 평균 순보유 잔고금액은 10조2041억원으로 전월 9조3936억원 대비 8.64% 증가했다.
25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41.13p(1.30%) 오른 3,209.86에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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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거래가 재개한 지난 3월 30일 이후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매월 증가세를 이어왔다.
이에 최근 증가 추세는 거래 정상화 수순으로 볼 수도 있지만, 국내 증시가 3200포인트를 돌파한 이후 횡보장이 길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전망이 어두워진 점도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달 공매도 잔고는 공매도 거래가 금지되기 이전 2022년, 2023년 같은 기간(8월 1~20일)의 평균 잔고 12조1153억원, 10조9404억원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증시가 3300포인트를 돌파하며 활황을 보였던 2021년 당시 8조1371억원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공매도가 어려운 개인 투자자들의 하락 베팅을 위한 대표적 상품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도 거래량이 증가했다. 8월 일평균 거래량은 3억4354만좌로 상승장이었던 6월 3억2283만좌 대비 소폭 상승했다. 해당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하락할 경우 수익을 2배로 낸다.
국내 주식시장 상승 모멘텀 부재가 지적된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고관세 정책이 3분기 실적부터 본격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외국인 매매 동향이나 정책 모멘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코스피는 에너지를 소진한 것 같고 올 7월 30일의 종가 3254포인트가 올해 고점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까지 석달 연속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던 외국인은 이달들어 순매도로 돌아섰다. 22일까지 140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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