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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위대한 미국’ 한미 협력의 상징 필리조선소…이재명 대통령, 밴스 부통령과 함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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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대통령 ‘공식 실무 방문’

    블레어하우스 대신 호텔 숙박
    美CSIS 참석해 정책연설하고
    알링턴 국립묘지도 찾아 참배


    매일경제

    한미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시간) 앤드루스 통합기지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8.25 [워싱턴=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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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1호기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하자 한국 측에선 미리 미국에 가 있던 조현 외교부 장관과 이준호 주미 한국대사 대리 겸 정무공사가 이 대통령을 맞이했다. 미국 측에선 애비게일 존스 국무부 부의전장과 조슈아 김 공군 대령 등이 영접했다.

    이번 방미는 ‘공식 실무 방문(Official Working Visit)’ 형식으로 이뤄졌다. 미국 정부는 △국빈 방문 △공식 방문 △공식 실무 방문 △실무 방문 △사적 방문 등으로 외국 정상급의 방문 단계를 구분한다. 최고 수준의 의전을 받는 국빈 방문은 한국 대통령도 5년 임기 중에 보통 한 차례 정도다.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만남을 서둘러 성사시키기 위해 공식 실무 방문으로 순방길에 올랐다.

    이 대통령의 숙소는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가 아닌 백악관 인근 호텔이다. 국빈 방문이 아닌 이유도 있지만 블레어하우스가 일부 공사 중이라 차선책을 택했다.

    국빈 방문이 아니어도 블레어하우스 숙박이 포함된 사례가 없지는 않다.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실무 방문)과 문재인 전 대통령(공식 실무 방문) 때처럼 미국이 재량적 판단에 따라 블레어하우스로 초청할 수 있다.

    환영 만찬이 없는 것을 두고 홀대라는 주장도 나오지만, 공식 실무 방문으로 미국을 찾을 경우에는 백악관 환영 만찬이 생략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대통령은 이튿날인 25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과 업무 오찬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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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재미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김호영기자 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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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재계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도 마련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한국 재계를 대표해 참여한다. 저녁식사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관계자를 비롯한 미국 조야의 오피니언 리더들과 함께한다. 이 대통령은 CSIS 초청 연설에 나서 한미 동맹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실용주의 외교 노선을 상세히 설명할 계획이다.

    미국에서의 마지막 날은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로 시작한다. 이후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서재필 기념관을 찾기로 했다.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재필 기념관을 방문한 이후로 26년 만에 한국 대통령이 다시 방문한다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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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 2025.7.20 [한화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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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조선업 협력을 상징하는 장소를 찾는 일정도 특별히 마련했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한화오션이 투자한 필리조선소를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함께 방문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측에서는 J D 밴스 부통령 등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경 여사도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김 여사는 이 대통령과 함께 재미동포 간담회에 참석한 데 이어 25일 미국 의회도서관을 찾아 한국계 직원들을 격려했다. 같은 날 치매 전문 복지기관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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