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KOTRA)가 미국발 관세 부담 완화를 위해 해외 현장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다.

코트라는 향후 해외 진출 기업들의 고충을 경청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현장 지원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코트라는 우선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관세 긴급 대응 설명회를 개최한다. 현장에선 K-소비재 쇼케이스, 기업 간담회 등을 개최해 현지 상황 점검에 나선다. 해당 설명회는 현지 진출기업들을 대상으로 관세 관련 정확한 정보 제공, 대체시장 발굴, 생산거점 다변화 등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모두 미국이 자국 수출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상호관세율은 19%로 책정됐다. 이에 따라 현지 및 우리 기업들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설명회에서는 관세 조치와 원산지 관리방안, 기업별 대응 동향, 상담 사례를 공유한다. 관세 119·수출바우처 등 정부 지원사업 정보도 안내한다. 또한 기업 간담회를 통해 현장 애로사항과 대응 전략을 논의하며, 동남아 주요 리테일 그룹인 PIXX, KMT 등과 협력해 K푸드·뷰티 쇼케이스 및 파트너링 전시관도 운영한다.

말레이시아는 석유화학·전기전자에 이어 반도체 산업을 집중 육성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조립·테스트·패키징(ATP) 시장의 13%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마이디지털(MyDigital)’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는 신수도 이전사업과 ‘인도네시아 4.0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산업 고도화와 스마트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국내 기업뿐 아니라 해외 진출 기업에도 관세 정보 제공, 대체시장 마케팅, 생산기지 전략 컨설팅이 절실하다”며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업해 기업들의 부담을 줄이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입체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코트라 서울 본사 전경 <코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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