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1 (목)

    이슈 취업과 일자리

    기업은 덜 뽑고 직장인들은 버틴다…인력 순환 안 되는 ‘고용 정체’ 심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기 침체·업황 부진에 고용 경직성↑


    매일경제

    비가 내린 1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내 주요 기업의 신규 채용과 퇴직 규모가 동시에 줄면서 조직 내 인력 순환이 둔화되는 ‘고용 정체’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2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출한 500대 기업 중 152곳의 고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신규 채용 인원은 15만4266명으로 전년 대비 12.0% 감소했다. 같은 기간 퇴직자는 6만9354명으로 전년보다 8.6% 줄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신규 채용은 29.9% 줄었고 퇴직자도 8.7% 감소했다.

    퇴직 규모가 줄긴 했지만 채용 감소 폭이 더 커 인력 교체 속도는 더욱 느려지는 추세라는 게 리더스인덱스의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 분야의 신규 채용이 2년 전보다 49.2% 줄어든 3만7657명에 그쳤다. 같은 기간 퇴직자도 40.7% 감소한 1만3494명으로 나타났다. 건설 및 건자재 업종 역시 신규 채용이 33.5%, 퇴직자가 23.2% 각각 줄었다.

    식음료, 지주, 증권, 생활용품, 유통, 여신·금융 등 대부분 업종에서도 신규 채용과 퇴직이 동시에 감소했다. 석유화학 업종은 퇴직 규모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신규 채용은 2년 새 48.4% 급감했다. 신규 채용 인원은 2022년 8405명에서 2023년 6416명, 지난해에는 4335명으로 줄었다.

    일부 업종에서는 채용 감소와 퇴직 증가가 겹치며 인력 규모가 줄어드는 ‘긴축 기조’도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이차전지 업종의 경우 신규 채용이 2년 사이 77.6% 감소한 반면, 퇴직자는 115.4% 급증했다.

    리더스인덱스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업황 부진으로 신규 채용이 위축되는 가운데 기존 인력은 이직이나 퇴사 대신 자리를 지키는 경향이 짙어졌다”며 “특히 업황이 악화된 업종일수록 채용 감소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