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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에 ‘두만강 맥주’ 도전장 내민 북한…극동지역서 판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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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북한의 ‘두만강 맥주’ 생산라인.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북한 맥주 ‘두만강11’이 러시아 극동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RBC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지역 수입업체인 보스토크-에네르기야는 이달 중순부터 북한 나선 지역에서 생산한 두만강 11 맥주를 수입해 유통하고 있다.

    수입사의 스타니슬라프 부시크 대표는 RBC에 라이트 라거, 다크 스타우트 등 2가지 두만강11 맥주를 0.5ℓ 1병당 160루블(약 2800원)에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두만강11 맥주는 러시아 연해주, 야쿠티야주, 하바롭스크주 등 극동지역 소매점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시베리아와 러시아 중부·남부에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부시크 대표는 전했다.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뒤 전방위적으로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 지난해 식품, 주류, 스포츠용품 등을 생산하는 북한 브랜드 ‘내고향’이 러시아에 상표 등록을 신청한 만큼 다른 북한 주류가 추가로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러시아 주류 전문가는 북한 맥주가 러시아 시장에서 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바스토폴 와인재배·제조협회 공동설립자인 올레크 니콜라예프는 타스 통신에 “러시아에는 양조 생산량, 등급 및 브랜드 수, 품질 면에서 맥주가 부족하지 않다”며 “러시아는 적절한 가격에 좋은 맥주를 생산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니콜라예프는 또 대중적인 러시아 맥주 가격의 2배 정도인 북한 맥주의 성공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러시아 슈퍼마켓은 웬만한 유럽연합(EU) 주류 가게보다 더 많은 맥주를 취급하고 있다”며 러시아 맥주의 경쟁력에 자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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