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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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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매도 잔고 올해 최대… 코스피 투심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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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잔고가 올해 들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가 이른바 ‘박스권’흐름을 이어가면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조선비즈

    그래픽=정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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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코스피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10조414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3월 31일 공매도 전면 재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올해 기준으로도 최대치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지난 5일 10조원대에 진입한 이후 13거래일 연속으로 10조원대에 머물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 비중도 0.4% 수준으로, 3월 말(0.19%)보다 두 배 이상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 공매도 잔고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공매도는 빌린 주식을 매도한 뒤 주식으로 사서 되갚는 것을 말한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가 늘어났단 것은 주가 하락을 점치는 투자자가 많단 뜻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22일 기준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순보유 잔고 비중이 가장은 종목은 한미반도체(6.17%)다. 이어 ▲SKC(4.59%) ▲호텔신라(4.36%) ▲LG생활건강(4.18%) ▲신성이엔지(3.46%) ▲한화솔루션(3.18%) ▲남선알미늄(3.09%) ▲SK오션플랜트(3.08%) 순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코프로(5.36%)를 비롯해 ▲제룡전기(5.19%) ▲엔켐(5.17%) ▲다날(5.15%) ▲두산테스나(4.88%) ▲피엔티(4.72%) 순으로 공매도 잔고 비중이 컸다.

    아울러 공매도 대기자금으로 불리는 대차잔고 또한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전일 기준 대차잔고는 약 96조4850억원으로, 지난달 21일 역대 최고치인 98조6930억원 이후 90조원대를 웃돌고 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장 상승세가 둔화하고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의 상승 추세가 지속된다면 개별 종목 측면에서 변동성이 커질 확률이 크다”면서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들에 한해서는 경계심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한미정상회담이 마무리됐으나 상호관세와 반도체 품목 관세 등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시장에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증시를 견인했던 조선·방산·원전주가 주도주로서 힘을 쓰지 못하는 것도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기대했던 합의문을 담은 문서화된 형태의 선언이 부재했다”며 “투자액 등 구체적인 수치, 반도체·의약품 품목관세율, 원자력·조선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안 등도 기대에 비해 부족하다는 인식에 상승 재료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은서 기자(j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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