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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美관세로 세계 완성차 업체 이익률 2.3%P 하락[클릭 e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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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업체 피해 가장 크고 유럽이 제일 적어

    협상 지연에 3Q엔 관세비용 증가 전망

    "점진적 車가격 인상 진행될 듯"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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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 올해 들어 펼친 관세정책의 여파로 세계 완성차 업체들의 2분기 영업이익률이 2.3%포인트 하락했다.

    28일 하나증권은 세계 완성차 기업 10곳(현대차·기아·폭스바겐·제너럴모터스·도요타·포드·테슬라·혼다·닛산 마츠다)의 2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관세 비용 반영 전 대비 영업이익이 29% 줄었고, 영업이익률도 2.3%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주요 10개사의 세계 판매 중 미국 비중은 평균 32%였다. 합산 매출액은 약 58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32조1000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5.5%로 파악됐다. 각 업체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밝힌 미국 자동차 관세에 따른 비용(관세율 25% 조건)은 13조3000억원이었다. 이는 매출액 대비 2.3%에 달하는 규모다.

    관세 비용이 없었다면 영업이익은 45조4000억원, 영업이익률은 7.8%에 달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29% 줄어든 셈이다.

    국가별로는 한국 완성체 업체의 이익률 하락폭은 2.1%포인트였다. 일본 업체의 영업이익률 하락폭은 3.2%포인트로 더 컸다. 특히 도요타의 이익률 낙폭은 3.7%포인트로 가장 큰 편이었다.

    미국 업체의 영업이익률은 1.8%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업체별로는 ▲GM 2.3%포인트 ▲테슬라 1.3%포인트 ▲포드 1.6%포인트 등으로 파악됐다. 유럽 폭스바겐은 영업이익률 낙폭이 1.5%포인트로 가장 낮았다.

    2%포인트 이상 이익률이 떨어진 업체는 마즈다, 도요타, 기아, 닛산, GM 등이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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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Q 영업이익률 더 떨어질 전망
    미국 자동차 관세가 지난 4월2일부터 25% 세율로 부과됐지만 물류 및 현지 재고를 감안하면 실제 영향을 주기 시작한 시점은 5월로 추정된다. 결국 2분기 관세 비용은 2개월치에 그쳤던 셈이다.

    미국 정부가 한국, 일본 등과의 협상으로 자동차 관세율이 15%로 떨어졌지만 실제 발효가 지연되고 있다. 멕시코와 캐나다 등과는 관세 협상 타결 전이다. 이에 따라 3분기 평균 관세율은 20% 이상이고, 관세 비용도 16조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기업들은 장기 전략으로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는 한편, 단기적으로는 현지 인센티브를 줄이거나 판매가격을 인상하면서 관세 비용에 대응할 것"이라며 "관세 비용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평균적으로 5~7% 수준의 판매가격 상승이 이뤄져야 하는데, 가격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1년 이상에 걸쳐 점진적으로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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