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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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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C 특허 후폭풍…코오롱인더, 김앤장 출신 변호사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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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새 법무실장으로 발탁

    다국적 대형 로펌 근무 경험도

    지난 6월 특허 항소심에서 HS효성 勝

    코오롱, 대응 전략 재정비 예상

    코오롱·HS효성 美에서도 특허 소송 中

    HS효성 코오롱 특허 무효 주장했지만 기각

    헤럴드경제

    [게티이미지뱅크 및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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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다국적 대형 로펌과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활동했던 변호사를 새 법무실장으로 전격 발탁했다. 최근 국내에서 진행된 HS효성첨단소재와의 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HTC) 특허 관련 항소심에서 고배를 마신 만큼 새 인재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고, 대응 전략을 재정비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달 새 법무실장(전무)으로 이병인 전(前)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발탁했다.

    1981년생인 이 전무는 미국 미시건대와 텍사스대에서 각각 경제학 학사와 회계학 석사 과정을 밟았고, 미 듀크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2011년부터 약 3년 동안 미국계 다국적 대형 포럼인 폴 헤이스팅스(Paul Hastings LLP)의 홍콩 지사에 근무했고, 2015년부터 약 10년간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로 활동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법무실장을 전격 교체한 이유는 HS효성첨단소재와의 법적 분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6월 특허법원 제5부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HTC 특허 무효 소송에서 원고인 HS효성첨단소재 청구를 인용, 특허심판원 결정을 취소했다.

    앞서 HS효성첨단소재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015년 등록한 ‘하이브리드 섬유 코드 및 그 제조 방법’ 특허가 업계에 널리 알려진 기술이라며 특허 무효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HS효성이 문제를 제기한 특허는 코오롱 고유의 기술”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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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S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코드. [HS효성첨단소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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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3월 특허심판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HTC 특허가 유효하다는 취지의 판결을 했다. HS효성첨단소재는 판결에 불복,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특허법원 판결 이후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상고를 결정한 만큼 양사 간 분쟁은 대법원까지 이어지게 됐다.

    코오롱과 HS효성은 미국에서도 HTC 특허 분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먼저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HS효성은 올해 2월 미 특허심판원에 코오롱인더스트리의 HTC 특허가 무효임을 확인해달라는 특허무효심판(IPR)을 청구하면서 대응에 나섰지만, 이달 14일 기각당했다.

    양사가 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정도로 HTC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일반 타이어코드 대비 내구성이 높아 중량이 무거운 전기차용 타이어에 적합하다. 최근 주춤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이 반등할 시 HTC 시장도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 네스터는 글로벌 타이어코드 시장 규모가 HTC에 힘입어 2022년 80억달러(11조원)에서 2035년 3배 이상 성장한 250억달러(35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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