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기본적으로 야당과 소통해야 한다고 인식”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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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8일 이재명 대통령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지도부 만남과 관련해 “야당이 논의하고 싶은 어떤 주제로도 논의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 대표가 회동에 대한 공식 제안을 받지 않았다고 했다. 의제가 정해지지 않으면 수용하기 어렵다고 했는데 받아들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상호) 정무수석이 다 말씀하신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실장은 이어 “정무수석은 대통령실을 대표해 정무적인 활동들을 하시는 분이고, 그분은 대통령의 말씀을 전해서 또 다른 공식적인 것이 무엇일지, 어떻게 해야 할지는 제가 다른 사례를 들어본 적은 없다”고 했다. 그는 또한 “더군다나 그것(회동 제안)을 비공개로 말씀을 하신 것이 아니라, 공개적으로 말씀을 해 언론 보도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날 있었던 우 수석의 장 대표 예방을 가리켜 말한 것으로, 이 자리에서 우 수석은 이 대통령이 장 대표를 여야 지도부 회동에 초청한다고 전했다.
앞서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도 “이 대통령은 오늘(28일) 서울에 도착한 후 바로 우 수석에게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와의 회동을 즉시 추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강 실장은 장 대표의 ‘의제 요청’과 관련해서도 “의제도 말씀드렸던 것 같다”면서 “첫 번째는 장 대표의 당선 축하를 기반으로 시작하실 것이고, 한일·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와 대책에 대한 의제를 논의하게 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강 실장은 “대통령께서는 기본적으로 ‘야당과 충분히 소통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고, 그 소통을 적극적으로 해보겠다는 의지가 있다”며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전임 정부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는 데 걸렸던 시간에 비하면 지금은 정말 빈도수도 잦고, 내용도 늘 다양하게 말하고 있는 관계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가) 의제가 안 맞아서 못 만나겠다거나, 형식이 안 좋아서 못 만나겠다는 것에 대해 조금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장 대표를 향해 “정치가 국민에게 답답한 부분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며 “함께 해결해 주는 마음으로 장 대표께서 대통령실의 성의 있는 제안을 헤아려 주시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우 수석은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 지시를 받아 정무수석실 차원에서 이제 연락해 보려고 한다”면서 “오후에 실무적 접촉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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