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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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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6년여만에 다섯번째 中방문…앞선 네차례 방중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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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북미 대화 국면이던 2018∼2019년 10개월새 네차례 방중

    냉각됐던 북중관계 복원…'외교 안전판'이자 '후견국' 中지위 부각

    연합뉴스

    김정은 4차 방중 때 악수하는 북중 정상
    지난 2019년 1월10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4차 방중 사진. 사진은 김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2019년 1월 8일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2025.8.28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한다고 북중 양국이 28일 발표하면서 김 위원장의 앞선 네 차례 방중 당시 상황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방중은 김 위원장이 2011년 12월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권력을 이어받은 뒤 다섯번째가 된다. 가장 최근인 2019년 1월 4차 방중 이후 6년 8개월 만에 다시 중국을 찾게 된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1기' 시절 남북·북미 대화 국면이던 2018년 세 차례, 2019년에 한 차례 등 모두 네 차례 있었다.

    1차 방중은 2018년 3월 25∼28일이었다.

    집권 이후 6년간 북한 밖으로 나가지 않다가 첫 방문지로 중국을 선택한 김 위원장은 특별열차로 부인 리설주와 최룡해·박광호·리수용·김영철·리용호 등과 함께 중국을 비공식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했다.

    김 위원장의 첫 방중은 북한의 핵 개발과 중국의 대북제재 동참 등으로 북중 관계가 긴 시간 냉각기를 겪은 상황에서 1차 남북정상회담(2018년 4월)을 목전에 두고 이뤄졌다.

    그런 점에서 김 위원장이 주요 외교무대를 앞두고 첫 방중을 통해 '전통적 우군'인 중국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지지를 얻어내려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로 김 위원장 집권 이후 냉랭했던 북중 관계는 김 위원장의 첫 방중 이후 빠르게 복원됐다.

    김 위원장은 이후 2018년 5월과 6월 두차례 더 중국을 찾아 그해에만 모두 세 차례 방중했는데 모두 남북정상회담이나 북미정상회담 전후였다.

    2차 방중(2018년 5월 7∼8일)은 판문점에서 열린 1차 남북정상회담(2018년 4월 27일) 열흘 뒤였다.

    김 위원장은 전용기인 '참매1호'를 타고 랴오닝성 다롄으로 날아가 시 주석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하고 비핵화 과정에서 '전술적 소통' 강화를 약속하며 수십 년 전 사라졌던 순치(脣齒) 관계의 회복을 선언했다.

    3차 방중(2018년 6월 19∼20일)은 2차 남북정상회담(2018년 5월 26일)과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6월 12일)에 뒤이어 이뤄졌다.

    연합뉴스

    2018년 6월 김정은 3차 방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번째로 중국을 방문한 2018년 6월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국빈관인 조어대(釣魚台)에서 만나는 모습. 김 위원장은 방중 첫날인 전날에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2018년 6월21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게재 사진. 2025.8.28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김 위원장은 첫 북미정상회담 일주일 뒤 '참매1호'로 베이징에 가 시 주석과 3차 정상회담을 하고 북중 관계 강화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따른 비핵화의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 협의했다.

    이 3차 방중은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세기의 회담'을 한 김 위원장이 회담 결과를 직접 시 주석에게 설명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김 위원장은 1박 2일간의 3차 방중에서 시 주석과 두차례 회동하며 보다 밀착된 북중 관계를 과시했다. 이때 방중은 또한 첫 공식 방문으로 2차 방중 때 동행하지 않았던 부인 리설주가 함께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3개월 사이 세 차례나 중국을 방문했다.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 외교 환경이 급변하면서 '차이나 패싱' 우려도 나왔지만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 시 주석과 긴밀히 소통함으로써 외교적 '안전판'이자 북한의 '후견국'으로서 중국의 역할을 부각하고 지원과 협력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됐다.

    가장 최근 방중은 2019년 1월 7∼10일로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2019년 2월 27∼28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전용열차로 베이징에 간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의 4차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을 사전에 조율하고 북중 관계 강화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양국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35번째 생일인 1월 8일에 베이징에 도착, 당일 인민대회당에서 생일잔치를 겸한 성대한 환영 만찬으로 환대받으며 양국 최고지도자 간 신뢰와 친밀도를 과시했다.

    북한과 중국은 수교 70주년인 2019년 각급 교류를 확대했다. 그해 6월에는 시 주석이 답방으로 평양을 찾으면서 양국 정상은 한해에 두차례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후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양국 정상 간 직접 교류는 중단됐다.

    북중 양국은 수교 75주년이었던 지난해 북러 밀착 속에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으나, 올해 초 다시 교류에 시동을 걸었고 결국 6년여만에 김 위원장의 5차 방중이 이뤄지게 됐다.

    연합뉴스

    [그래픽] 북 김정은 방중 일지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9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기념행사 열병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중국이 28일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1기' 시절 남북·북미 대화 국면이던 2018년 세 차례, 2019년에 한 차례 등 모두 네 차례 있었다. yoon2@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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