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25 (수)

    “비행기·자동차 불타고 학교는 폐쇄”…216억 현상금 ‘마약왕’ 사살되자 멕시코 ‘불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멕시코 마약 카르텔 두목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네메시오 오세게라’(일명 ‘엘 멘초’)가 멕시코 정부의 군사작전을 통해 사살됐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본거지인 할리스코주 일대에서 조직원들의 방화와 도로 봉쇄 등 보복성 폭력이 이어지며 항공편 운항과 학교 수업이 중단되는 등 극심한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는 군사작전을 통해 마약 밀매 조직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두목 오세게라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오세게라는 멕시코 서부 할리스코주 타팔파에서 진행된 작전 도중 부상을 입었고, 이후 멕시코시티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작전에서 멕시코군은 현장에서 4명을 사살했으며 오세게라를 포함해 3명이 부상 후 사망했다. 이 밖에 2명이 체포됐고 장갑차와 로켓 발사기 등 다량의 무기가 압수됐다.

    할리스코주는 CJNG의 핵심 근거지로, 미국으로 대량의 펜타닐과 기타 마약을 밀수출하는 거점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작전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관광도시 푸에르토 바야르타 상공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과 공항에서 시민들이 대피하는 모습, 비행기와 차량이 불타는 장면 등이 담긴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일부 조직원들은 오세게라의 사망 소식에 반발해 차량을 불태우고 주요 도로를 봉쇄하는 등 보복성 폭력을 벌였다. 이는 정부 군사작전에 대응하기 위해 카르텔이 자주 사용하는 전술로 알려져 있다.

    폭력 사태가 확산하자 할리스코주는 23일 휴교령을 내리고 주민들에게 귀가를 권고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대중교통 운행도 중단됐다.

    미국 항공사 알래스카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과 캐나다 항공사 웨스트젯, 에어캐나다 등은 푸에르토 바야르타와 과달라하라 등 할리스코주로 향하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멕시코와 아이슬란드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 등 주요 스포츠 일정도 잇따라 취소됐다. 할리스코주 주도 과달라하라는 올해 여름 한국 대표팀도 참가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개최 도시 중 하나다. 이번 작전이 벌어진 타팔파는 과달라하라에서 차량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치안 불안이 커지자 미국과 캐나다 당국은 멕시코 체류 자국민에게 현지 상황에 유의하고 안전한 장소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러시아 대사관도 자국민에게 할리스코 지역 방문을 연기할 것을 당부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모든 주 정부와 완벽한 공조 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우리는 계속 정보를 확인하며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사망한 오세게라는 1990년대부터 마약 밀매 활동을 벌여온 ‘마약왕’이다. 199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연방지방법원에서 마약 유통 모의 혐의로 약 3년간 복역한 뒤 멕시코로 돌아가 활동을 이어가다 2017년 이후 미국 법원에서 여러 차례 기소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CJNG를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고 오세게라에게 1500만 달러(약 216억 원)의 현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미국 언론은 이번 군사작전이 미 행정부의 지속적인 마약 조직 단속 압박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한온시스템 주가 왜 이러나요? NH투자가 지분 6%를 ‘조용히’ 팔아치운 이유

    김도연 AX콘텐츠랩 기자 doremi@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